허인 국민은행장은 2일 열린 조회사에서 고객의 디지털 금융 파트너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허행장은 고객의 '디지털 금융 파트너’가 되는 것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생존 전략임을 깊이 명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역량의 확보와 인재 육성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허행장은 일찍이 ‘디지털 금융대전(金融大戰)’을 예견한 글로벌 은행들은 10여년 전부터 디지털 역량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디지털라이제이션’은 글로벌 은행들이 걸어간 것처럼,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글로벌 디지털 은행’을 추진한 스페인의 ‘BBVA’가 왜 자신들을 금융기관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말하는지 그 숨은 뜻을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강화를 강조했다. 디지털 조직의 강점인 ‘유연성’과 ‘민첩성’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며, 임원실과 부장실을 축소하고 직원 중심으로 공간을 전면 재배치하는 여의도 본점의 사무환경 혁신도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촉진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에서도 ‘공생(共生)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참여자들이 함께 키우고 성장하는 ‘상생의 생태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허행장은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조직에 밝은 미래는 없다"며 "크고 가진 것이 많은 KB가 왜 먼저 변화해야 하느냐는 ‘자만심’ 또한 우리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것이며 타율성과 현실 안주의 굴레를 깨나가자"고 당부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