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폭스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 본격화...'LG Q7'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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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폭스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 본격화...'LG Q7' 전략 차질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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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플래그십 가격 파격 인하-폭스콘, 신제품 출시...중가 스마트폰 시장 '혼전'

일본의 소니, 대만의 폭스콘이 3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국내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니는 지난해 플래그십 제품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고, 폭스콘은 가성비 높은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에 최근 스마트폰 라인업을 정비하며 중가형 'Q7' 시리즈로 점유율을 높이려던 LG전자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과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지만, 부족한 완성도와 '중국산'이라는 한계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소니와 폭스콘은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인하, 저가형 신제품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스마트폰 자급제 확대 정책과 맞물려 양사 제품의 판매가 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생긴다. 실제로 소니 엑스페리아XZ1은 가격인하 단행 후 오픈마켓에서 전 색상이 매진됐다. 

소니의 엑스페리아XZ1 제품 이미지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엑스페리아XZ1'의 가격을 무려 45만원 인하했다. 기존 74만8000원대의 출고가가 39만9300원이 됐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은 샤프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이달 중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약 39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을 계승하는 컨셉트로 내놓은 'Q7/Q7+'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고가는 Q7이 49만5000원, Q7+가 57만2000원으로 소니, 폭스콘 제품보다 10만원~18만원 가량 비싸다. 

업계의 관계자는 "소니의 파격적인 플래그십 가격 인하는 의외"라며 "세컨드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소니와 폭스콘 제품은 가격 대 성능비 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 엑스페리아XZ1은 플래그십 제품답게 고스펙을 자랑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4GB의 램, 5.2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960fps의 슈퍼 슬로우 모션 영상 촬영과 재생을 지원하고, 3D 스캔 기능인 '3D 크리에이터' 기능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835는 지난해 출시된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장착된 AP로, 30만원대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스펙이다. 

다만 소니 특유의 상하 베젤을 유지한 디자인으로, 최근 유행하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소니 디자인의 특색 중 하나다. 

SK텔레콤의 T다이렉트몰에서는 엑스페리아XZ1 전 색상이 매진됐고, 지마켓의 하루 특가 판매에서도 3가지 컬러가 금새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샤프의 아쿠오스S3 제품 이미지

폭스콘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샤프 브랜드의 아쿠오스S3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은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중 출고가 39만원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내에 샤프 브랜드가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며 T다이렉트와 11번가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브랜드와는 달리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며 스마트폰 제조 경험을 쌓았다. 저가형 중국산 브랜드와 완성도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최근 유행하는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고, 1300만 화소 망원렌즈, 1200만 화소 광각렌즈의 후면 듀얼 카메라, 16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30이 탑재된다.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 AP가 부족해 보이지만 30만원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6인치 디스플레이, 1600만화소 전면 카메라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지난 15일 출시한 Q7의 경우 AP로 스냅드래곤450을 선택했다. 소니와 폭스콘에 비해 등급이 떨어지는 AP에 가격이 10만원 가량 비싸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밖에는 5.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페이와 쿼드DAC 탑재도 특징이다. LG전자의 중가형 제품 전작에 비해 나아진 스펙이지만 외산 제품들과 비교할 때 하드웨어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G7의 DNA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디자인적 호감도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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