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정비한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포지셔닝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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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정비한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포지셔닝은 '아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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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Q.X 시리즈로 라인업 정비...브랜드별 넘버링 등 사용자 인식까지는 시간 걸려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 정비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그간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던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라인업에 대한 명확한 포지셔닝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7 ThinQ(씽큐)'를 계승한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Q7을 출시한다. 이번 7이 선보이면서 준프리미엄급 Q 시리즈 라인업이 Q8, Q7, Q6로 채워졌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 시리즈,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Q 시리즈를 시기별로 출시한다. X 시리즈는 실속형 제품으로 고용량 배터리, 넓은 화면 등 각각의 장점을 살려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G7 출시 기념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LG전자 제공>

라인업은 정비가 됐지만 아직 모델에 따른 포지셔닝은 명확하지 않다. 

가장 먼저 출시된 Q 시리즈인 Q6/Q6+는 작년 상반기 프리미엄 폰인 G6 기반 중가폰이다. 이번 달 출시 예정인 Q7은 G7을 계승했다. 지난해 출시된 Q8은 V30의 중가형 제품 성격이 크다. 

뒤에 붙는 넘버에 따른 스펙 및 등급 구분이 명확치 않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프리미엄으로 출시하고, 중급기로 A7, A5, 실속형으로 J5, J3를 연식으로 차별화해 출시하며 확실한 포지셔닝을 한 것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Q7은 2018년에 G7을 계승한 Q 시리즈 신제품이고 Q6는 G6 기반 중가폰, Q8은 그와 별도로 독특한 장점을 가지는 Q 시리즈라보 보면 된다"라며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8년형 Q8이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펙으로 살펴보면 Q8, Q7, Q6 순으로 정리가 가능하다. 

Q8은 스냅드래곤 820, 5.2인치 QHD 디스플레이, 후면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듀얼카메라(광각 135도)에 쿼드DAC까지 탑재됐다. Q6는 스냅드래곤 435, 18대9 화면비의 5.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후면 1300만 화소 싱글카메라가 탑재됐다. Q6+는 램과 내장 메모리 용량이 Q6에 비해 크다. 

출시 예정인 Q7은 스냅드래곤 450, 5.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LG페이와 쿼드DAC 탑재도 특징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다소 아쉽지만 가격에 따라 판단은 엇갈릴 수 있다. 가격 역시 Q8과 Q6의 중간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V30, V30S에 이어 V35도 함께 선보인다. 최신작인 G7에 맞먹는 성능으로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례적으로 파생상품을 내놓는 것을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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