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현대車 합작 완성차 공장 설립 '주춤'...'신중 모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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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현대車 합작 완성차 공장 설립 '주춤'...'신중 모드' 접근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8.06.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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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투자 협약식 연기...세부 사항에서 이견

광주시가 대기업과 지자체가 대주주로 참여한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을 연기했다. 투자를 진행해야 할 현대자동차와 광주시 모두 최종 합의에 앞서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공장 설립 협상에서 이사회 구성·경영책임·지역사회 공감대 마련 등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여전히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18일 광주시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30분 광주시청 1층 시민 숲에서 완성차 공장 설립 투자 협약식을 하기로 예고까지 했지만 이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기업과 지자체가 대주주로 함께 참여하는 합작법인이 전례가 없는 상황이어서 나중에 돌출할 수 있는 문제점 등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더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합작법인은 현대자동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해 53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총 사업비 7000억원 가운데 금융권 차입을 제외하고 지분 참여자의 초기 투자금 2800억원의 19%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공장에서 1000cc 미만인 경형 SUV를 생산하기로 방향을 잡고, '레오니스'라는 이름의 상표권 출원을 완료했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로 한 이유는 현재 국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위탁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새로 출원한 상표 이름이 앞으로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경형 SUV의 모델명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광주 빛그린산단

한편, 현대자동차는 당장 임금 하향 평준화와 고용 불안을 이유로 반대하는 노조와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자체에 자동차 생산을 위탁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이사회 운영 등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의향서 제출 전부터 합작법인 설립과 차량 생산 방식 등을 논의했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공감대 마련, 위탁생산 방식의 수익 구조 정착, 기업적 마인드와 공공성을 동시에 가진 합작법인의 성공적 운영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정지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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