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지난 2016년 이후 2년간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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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지난 2016년 이후 2년간 역성장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8.05.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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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 동기 각각 17.9%, 12.2%↓
해외수주 전년 절반 수준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국내 외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표방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559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7.9%, 12.2%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16년 이후 2년 새 역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1조433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196억원이다.

매출만 두고 보면 2013년에는 매출액 2조5899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2014년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 현대엠코와 합병한 뒤 5조6775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이어 2015년 7조348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6조9406억원), 2017년(6조2862억원)으로 감소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문제는 현대엠코와의 합병 뒤 3~4년간 내부거래에 의존했던 탓에 올렸던 실적이라는 데 한계가 있다.

현대엠코와 합병 후 2015년 내부거래 수익은 2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비중은 33.8%에 달했다. 이후 내부거래 비중은 2016년 28.6%, 지난해 25%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수주를 통한 국면전환에 나서고는 있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26조38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1% 줄었다.

해외사업은 그야말로 불운의 연속이다. 지난해 3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역대 최대인 3조8000억원 규모의 사우스파 플랜트 사업은 아직 착공에 나서지도 못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지난 2월 취임한 성상록 사장의 경영실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발주처와 수주협상에서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는 ‘현장통’으로 해외사업 확대의 적임자로 평가받았던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적 성장세는 하양국면이지만 이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외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표이사의 리더쉽 부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취임한지 이제 불과 반년 정도인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다”라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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