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기업 쿠팡이 지난해 영업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
16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2조6846억원, 영업손실액은 63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 5470억원, 2016년에도 56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6년 1조9159억 원보다 7686억 원 늘어났으며 비율로는 4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2017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측은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연초 미국 본사의 쿠팡 증자 등을 통해 현금 보유액이 813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의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 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2018년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 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 원 규모로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 쿠팡의 2017년 말 재고자산은 2884억 원 규모, 재고회전율은 연 12회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