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신작 아이스크림 日 제품 그대로 '표절' 의혹....베끼는데 100억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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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신작 아이스크림 日 제품 그대로 '표절' 의혹....베끼는데 100억 들었나?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4.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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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구와 100억 투자해 슈퍼콘 출시...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매년 감소 추세

빙그레가 최근 아이스크림 사업 40년 노하우를 담아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 콘 아이스크림 '슈퍼콘'이 일본 제품을 그대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5일 4년간의 연구와 100억 원이라는 투자금을 들여 슈퍼콘을 출시하고, 콘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출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는 슈퍼콘이 일본 제과업체인 에자키 글리코의 '자이언트콘' 제품과 맛, 형태, 패키지 디자인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빙그레 슈퍼콘(좌)과 일본 에자키 글리코의 자이언트콘(우).

누리꾼들은 "베끼는 데 4년, 100억 원을 쏟아 부은거냐", "일본 제품은 파란색 패키지가 초콜릿 맛, 빨간색 패키지가 바닐라 맛인데 빙그레는 반대다. 저것 생각하는데 100억 들었나?", "포장지 이름만 바꿨네", "솔직히 데칼코마니 수준 아니냐", "100억 원이면 라이센스를 사 오고도 남을 듯하다" 등 일본 제품 표절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일색이다.

빙그레는 지난 2016년 12월 자사 시그니처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의 미투(모방)제품인 '바나나맛 젤리'를 만든 회사들에 브랜드 자산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낸 바 있어 이번 슈퍼콘 표절 의혹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준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예전 허리케인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당시 허리케인의 3점 실링 형태를 이어온 제품"이라며 "다만 외관상 논란의 소지가있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5년 1.31%(104억 원), 2016년 1.19%(96억 원), 2017년 1.16%(99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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