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성수기인데'...'아이스크림 딜레마'에 빠진 빙과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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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성수기인데'...'아이스크림 딜레마'에 빠진 빙과업계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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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롯데, 해태 등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해 적자부분 해소 모색

아이스크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빙과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연중 가장 높은 계절이 다가오면서 빙과류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빙과업계는 마냥 기뻐할 수 없기 때문.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스크림제품을 '싸게' 팔아야 팔리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아이스크림 50~90% 할인 매장'의 유행, 유통채널의 '미끼상품'으로 쓰인 아이스크림 등의 이유로 소비자의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아이스크림을 제값주고 사면 손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이를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빙과제품을 묶음으로 싸게 구매하거나, 반값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정가의 아이스크림을 보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결과적으로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빙과업체에서 가격정찰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운용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 편의점 점주는 "편의점 아이스크림 상품은 2+1 등 묶음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자주 진행한다. 고객들은 3개 구매시 1개당 1000원에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것임에도 '비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아이스크림 묶음 행사가 끝난 경우 더욱 구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카운터에 가져왔다가 2+1 행사가 끝난 것을 알고 다시 가져다 놓는 고객도 상당수"라고 언급했다.

빙과업계는 아이스크림 성수기를 앞두고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반값으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흑자도, 적자도 아닌 수준이다. 그렇지만 연중 성수기시즌이 코 앞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빙과업계는 '디저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매출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디저트'의 가격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을 만들어 매출을 높이려는 빙과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빙그레 몽슈슈 도지마 아이스롤

빙그레는 작년 하반기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디저트 '몽슈슈 도지마 아이스롤'을 선보였다.

파스퇴르 밀크바 롯데백화점 평촌점 전경

롯데푸드는 자사 우유 브랜드인 ‘파스퇴르’를 활용해 '파스퇴르 밀크바'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디저트 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디저트 ‘리얼딸기 아이스바’를 판매중이다. 생과일 과육을 사용해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젤라또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본젤라또’를 통해 디저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해태제과,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 시판용 8종 이미지

해태제과는 앞서 지난 2014년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회사인 ‘빨라쪼 델 프레도’를 인수해 직접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사업규모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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