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석방 후 첫 성적표는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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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석방 후 첫 성적표는 '역대 최대 실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4.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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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잠정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 이후 받아든 첫 실적은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으로 나타났다. 약 1년간의 영어생활 후 석방된 이 부회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악화된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2018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9.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4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그간의 전망 대비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상회했고,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9 효과와 출시국 확대가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의 경우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는 진단에도 예상보다 나은 성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전년 동기는 몰론 전 분기 대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작년 1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후유증으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며 영업이익 2조 7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 신제품 효과가 주춤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 출시로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조29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9 셀인 물량이 1000만대를 넘었고, 전년 대비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인(Sell-in)이란 제조사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물량을 말한다. 

반도체 부문은 지속되는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최소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0%를 웃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호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40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5조2000억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됐다. 

김선우 메리츠종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2분기(2Q2018)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의 개선세계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업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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