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로 출근하고, 돈대신 얼굴로 결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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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시로 출근하고, 돈대신 얼굴로 결제하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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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 확정...세종 5-1 생활권·부산 에코델타시티 '국가시범 스마트시티' 추진

"스마트시티 주민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홈 플랫폼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교통수단을 소개받는다.  자율주행 버스나 드론택시로 출근하고, C-ITS 기술로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유경제를 통해 사무실이나 차량, 자전거 등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편의점 등에서 안면인식결제시스템으로 물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공상과학 영화나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정부가 조성을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상이다.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이 같은 일상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부지조성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주요 기술들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등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스마트시티 기술은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와 지능형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 신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정부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대해 현재 수립된 개발계획에 기초를 두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으로 컨셉트를 대폭 보완해 올 상반기 중 기본구상을 제시하기로 했다.

우선 세종시 5-1 생활권에서는 주거비를 절감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AMI), 전력중개판매 서비스가 도입되고 제로에너지단지도 조성된다.

EMS는 에너지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며, AMI는 양방향 통신을 활용한 디지털 계량기와 전력제어장치다. 제로에너지단지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통해 외부 공급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주택단지를 말한다.

이곳은 자율주행 정밀지도가 제작되는 등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조성되고, 차량에 도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도 구축된다. 스마트 팜과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 재난대응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에는 수열에너지 시스템과 분산형 정수시스템 등 첨단 수자원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도시에 5G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지능형 CCTV 등을 접목한 스마트 단지가 구축되는 한편,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진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올해 계획수립에 이어 내년 부지조성에 들어가고 2020~2021년 건축공사를 거쳐 2021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차 산업에서 시작되는 일상, 부처 공동 보도자료 인포그래픽 <환경부 제공>

 

스마트시티에서는 어떤 일이…안면인식 결제부터 드론택시까지

위원회는 이날 스마트시티 기술의 예시를 소개했다. 스마트시티 주민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홈 플랫폼과 스마트폰을 통해 그날의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교통수단을 소개받는다.

자율주행 버스나 드론택시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C-ITS 기술로 주행코스의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공유경제를 통해 사무실이나 차량, 자전거 등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점에서는 지갑을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더라도 안면인식결제시스템으로 물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지능형 CCTV가 행동이나 소리를 감지해 범죄나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신고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스마트홈에서는 인공지능(AI)이 주민의 건강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해 필요할 경우 병원 진료까지 예약한다. 시민이 도시 환경 개선 사업을 스마트폰 등으로 건의하면 시청은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도시계획 등에 반영한다.

 "지금도 있는데~"…이미 익숙해 있는 스마트시티?

정부가 이날 제시한 스마트시티 기술 사례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스템이나 첨단 CCTV 관제시스템, EMS와 같은 스마트그리드, C-ITS 등 첨단 교통시스템 등은 이미 개발돼 보급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기상 정보를 확인하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확인하는 것은 지금도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하다. 또한 국가 시범도시인 세종시 5-1 생활권에 구축한다는 C-ITS 시스템이나 자율주행 도로 구축은 이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작년 업무보고에서 밝힌 내용이다.

또한 드론택시의 경우 기술적 과제와 관련법 정비가 쉽지 않아 수년 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며, 안면인식결제시스템을 스마트시티 기술의 범주로 봐야 하느냐는 반론도 제기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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