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지각변동 오나...이통사들, 케이블TV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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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지각변동 오나...이통사들, 케이블TV에 군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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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합산규제 일몰과 LGU+의 케이블TV 인수 검토 소식에 업계 '술렁'

유료방송 시장이 기존 케이블TV 사업자(SO) 중심에서 IPTV를 주력으로 하는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료방송시장 합산규제 일몰 시한을 앞두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기존 케이블TV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최근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M&A 협상을 진행중이며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CJ헬로의 모회사인 CJ오쇼핑은 "지분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포함해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통신사발(發) 유료방송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신년인사회에서 방송과 통신 융합에 대해 "케이블TV든 통신이든 같이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LG유플러스가 M&A를 하든, SK텔레콤이 하든 산업이 육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 <각 사 제공>

SK텔레콤의 경우 2016년 CJ헬로 인수에 거의 임박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 결정을 내리며 무산되기도 했다. 

KT는 아직까지 케이블TV 인수설이 불거진 적은 없다. 스카이라이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45%로 업계 1위 사업자기 때문이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올해 6월 해당 규제가 일몰되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며 KT를 바짝 추격할 경우 KT도 가만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 30.45%, SK브로드밴드 13.38%, CJ헬로 12.97%, 티브로드 10.59%, LG유플러스 10.42%, 딜라이브 6.6%, CMB 5.07%, HCN 4.4%다. 

최근 예비입찰이 진행된 딜라이브 인수전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CJ헬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케이블TV 인수에 나서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경우 CJ헬로, 딜라이브, HCN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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