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興)'이라는 것이 터진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게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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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興)'이라는 것이 터진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게임 스타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1.1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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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 200만' 찍으며, '배틀그라운드' 바짝 추격
에픽게임즈 코리아 담당자

긴장감 넘치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춤추며 흥이 넘치는 배틀로얄 '포트나이트'가 23일 국내에 선보인다. 얼리 액세스로 지금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다.

에픽게임즈가 19일 삼성동 페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캐주얼 그래픽의 배틀로얄게임 '포트나이트'를 소개했다.

'포트나이트'는 100일 동안 4천만 플레이어, 175만 동접을 기록했다. 7일이 지난 지금은 동접이 200만을 넘었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쉬운 플레이와 깊이 있는 게임성'이라는 것이 에픽게임즈의 설명. 담당자는 "홍콩에만 진출했고, 중국 판호는 아직인데, 중국 수치 없이 서구권 유저만 동접 200만을 달성했다"며 동접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에픽게임즈가 걸어온 길

이 자리에서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1991년 설립 후 '재즈잭래빗'부터 '언리얼' 시리즈, '기어즈오브워' 등 명작을 만들어낸 개발사로, 6년간 개발한 '포트나이트'에는 에픽게임즈의 개발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포트나이트가 27년 게임 명가의 산실임을 강조했다.

 

한 게임 내 두 가지 모드

'포트나이트'는 두 가지 모드로 나눠진다. 4인 코옵 플레이로 몰려오는 좀비를 막아내는 '세이브더월드'와 100명의 사용자가 함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PVP모드인 '배틀로얄'의 2가지다. '세이브더월드'는 지난 7월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유료 판매가 시작됐고, '배틀로얄'은 23일부터 OBT가 시작되며, 모든 것이 무료다.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방어막을 건설, 몸을 보호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중 지형지물의 '건설'과 '파괴'가 가능하다는 것.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슈팅게임이지만 방어막을 지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다리를 지어 건널 수 없는 곳을 건널 수도 있다. 특히 보이는 모든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콘텐츠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에 '흥(興)'도 더해졌다. 부기밤(일종의 수류탄)을 던지면 상대가 춤을 춘다. 캐주얼한 그래픽에 춤추는 장면이 더해지니 긴장감은 사라지고 '흥'이 폭발한다. 심지어 유저 간에는 보이지 않는 룰도 생겼다. 상대가 춤으로 인사를 하면 자신도 춤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것. 물론 춤추는 상대를 쏴 버려도 그만이지만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는 ‘깨서는 안 될 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게임 내 춤을 따라하는 UCC도 등장

 

무료게임인지라 비즈니스모델에도 관심이 쏠렸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과금 모델은 '총기'가 아닌 '꾸미기' 아이템이다. 절대 게임의 공정성을 해치는 과금 모델은 없다는 것이 개발진의 원칙이다. 박 대표는 "쌩얼은 돈 안내도 된다"고 말해 기자진의 웃음을 샀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

 

'배틀패스'라는 패키지도 있는데, 시즌별 아이템으로 65개 이상의 아이템을 플레이를 하면서 획득하던가, 돈을 내고 한 번에 구매하던가 유저가 결정할 수 있다. 이 배틀패스는 한국 유저를 위해 무료로 지급된다.

배틀 패스 외에도 한국만을 특별한 이벤트가 더 있다. 디자인 브랜드와 독점 콜라보를 통해 독특한 의상도 제공하고, 코믹 아이콘으로 통하는 정상훈씨가 등장하는 CF도 독점으로 제공된다.

 

한국만을 특별한 이벤트

플랫폼은 PC 먼저 론칭된다. 콘솔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고, 순차적으로 플랫폼 홀더와 논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피시방 혜택과 서비스 일정은 고려중이다. 정해지는 대로 공개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에픽게임즈가 추구하는 목표가 PC방 서비스인만큼 PC방에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만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게임은 글로벌 원빌드에 전 세계 동시 패치가 진행된다. 담당자는 "게임의 생명은 업데이트다. 포트나이트는 18주간 18번의 업데이트와 3개의신규 모드, 그리고 어제 맵2.0을 공개됐을 정도로 빠르게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한국 유저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데이트는 시즌제로 운영, 시즌에 맞는 업데이트가 촘촘하게 업데이트 로드맵이 준비되어 있다. 트레일러를 보면, 축구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개발진들이 전사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개발하자며 태세를 전환한 상태다. 게임내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너무 그래픽이 캐주얼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표는 "포트나이트가 성공한 이유는 캐주얼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전략적이다. 건설이 익숙해지면 어떤 지형지물도 부수고 만들며 전략적이고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이는 것과 달리, 절대 내용은 캐주얼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를 의식한 듯 '핵'과 관련 질문도 나왔다. 담당자는 "핵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처리를 하고 있다. 컴퓨터 밴, 즉 머신 밴을 하고 있고, 반복적인 유저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지금은 핵을 이용하는 유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 e스포츠 계획과 관련해서는 "포트나이트는 유저 층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풀뿌리부터 자생적으로 유저의 니즈에 따라 단계적으로 e스포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견해를 밝혔다.

'포트나이트'의 PC 사양이 낮다는 것은 '포트나이트‘의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다. 박 대표는 "6-7년 전에 나온 GTX 6 시리즈 그래픽카드에서도 잘 돌아간다. 사양도 낮고 캐주얼한 그래픽 때문에 남녀소노 많이 즐길 것이다. 심의등급은 12세"라고 설명했다.

 

포트나이트는 1월 23일 정식서비스가 시작된다. 박 대표는 "9년간 에픽게임즈를 응원해줘서 고맙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첫 사업을 시작한다.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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