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핵심은 '4차산업·상용차'
상태바
[현대차그룹 인사] 핵심은 '4차산업·상용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승진 규모 줄었음에도 연구개발 승진자 늘어...상용차 부문 강화 인사도 주목

현대차그룹이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고 상용차 판매에 힘을 싣는 쪽으로 방점이 찍혔다. 

28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38명(10.9%) 감소한 310명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그룹 전체에서 15명, 현대기아차 및 현대모비스에서 9명이다. 

전체 인사 규모는 축소됐지만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총 137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비중 면에서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p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동희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한 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임러에서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을 맡았던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를 영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기술적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부사장 승진자 6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루크 동커볼케, 이인철, 이종수, 하언태, 탁영덕, 정재욱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부사장 승진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장, 이종수 성능개발센터장, 정재욱 북경현대기차 구매본부장, 탁영덕 상용연구 개발담당, 하언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부공장장 등 6명이다. 기아차 부사장 승진자는 권혁호 영업지원사업부장, 박병운 고객경험본부장, 현대모비스는 장동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다. 

부사장 승진자 및 해외 영입 인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용차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장과 탁영덕 상용연구 개발담당을 부사장으로 발탁한 것은 상용차 부문 사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임러에서 트럭 분야 미래기술을 담당했던 지글러 이사와 함께 영입한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맡았다.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대외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