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유증 소식에 그룹사 주가 급락, "조선업계 수익성 부진 우려 현실화"...유진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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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유증 소식에 그룹사 주가 급락, "조선업계 수익성 부진 우려 현실화"...유진證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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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전일 대비 26.1% 하락...현대오일뱅크 IPO 방침도 함께 밝혀

현대중공업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히면서 현대중공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기준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26.1% 하락한 10만 500원에 거래중이다. 

지주사격인 현대로보틱스는 10.55% 하락한 33만5000원, 현대미포조선은 13.7% 하락한 8만원,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도 3~5%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4분기 3600억원의 적자를 전망하면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침을 밝혔다. 구주주 우선 청약방식으로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가 120% 청약을 결의하는 등 그룹사들이 전반적인 유상증자 영향을 받게 됐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운영자금 8690억원과 기타자금 4185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0만3000원, 신주 발행 주식수는 1250만주로 예정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27일이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도 유상증자 방침을 발표하면서 조선업계 2017년 신규수주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감이 현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수주 잔고 증가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면, 이를 강화하기 위한 실적이 기반이 되지 않고는 주가상승은 요원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수주잔고 감소세를 멈출 수 있느냐와 함께 실적저점 확인할 수 있은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유상증자 참여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M&A 자금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정유주들의 주가상승에도 현대로보틱스 주가는 부진했는데 향후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자회사 가치 시가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로보틱스의 향후 전망은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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