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수소버스가 시범 운영되며,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달리는 도심주행용 수소버스와 1회 충전으로 250㎞를 달리는 1t 전기화물차가 오는 2019년까지 개발된다.
2021년까지는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부품 9개가 국산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래차 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는 새 정부 혁신성장의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전기,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다.
정부는 '미래차 기술로드맵'을 통해 미래차 시장 동향, 핵심부품의 기술트렌드, 글로벌 선도기업과 국내 기업과의 기술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ㆍ분석해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ㆍ강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거나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과제를 차종별(전기ㆍ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도출하고, 향후 5년 간(2018~2022년)의 세부적인 기술 확보 전략과 일정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선 중소·중견 부품기업과 함께 2019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에 주행거리가 250㎞ 이상인 1t 전기화물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두 배 이상 끌어 올리는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양극, 음극 등 에너지밀도 향상에 필요한 4대 소재를 개발할 방침이다.
고체전해질을 이용한 해전고체 리튬이온 에너지, 리튬황 전지, 대기중 공기를 전극 재료로 쓰는 리튬공기 전지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고에너지밀도 및 장수명화 기술 개발 필요성도 인지하고, 이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전기차는 겨울철 운전시 배터리 효율 저하 현상이 발생해 주행 가능거리가 다른 계절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산업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기차 내 열원과 공조시스템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5분 충전으로 200㎞ 주행이 가능하게끔 충전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 50kW급 급속충전기 대비 최대 8분의 1 충전 시간을 단축한 1000V/400A급 초급속 충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만일 1000V/400A급 초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되면, 5분 충전으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부는 아울러 2021년까지 레이더, 영상센서 모듈, 데이터 저장 장치, 통신모듈, 정밀 디지털 맵, 자율주행 제어장치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율주행 9개 핵심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율차 공용플랫폼'도 제작된다. 이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이 이미 공개된 인공지능·차량제어 알고리즘을 토대로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고 실제 차량에서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업부는 수소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소저장장치 등 핵심부품과 관련한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소저장장치 장착을 통해 2019년까지 1회 충전거리 300㎞ 이상인 도심주행용 수소버스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연내 ‘미래차 기술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