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실력 공인, 29일 선임…권성문 KTB회장, 경영권 흔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설계에 들어가는 연말연시를 맞아 일부 금융권 수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수장들은 경영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일부 수장의 경우 경영권 자체가 위협받는 상항에 빠졌기 때문.
7일 금융권에 따르면 30일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현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
손 내정자는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사해 30년만에 행장에 오른 입지 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말단 행원부터 행내 요직을 두루거친 우리은행 통(通)으로 이름났다.
여기에 그는 지난달 초 이광구 행장의 낙마로 행장 대행을 한달여간 맡으면서 조직 단속과 경영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손 내정자는 “신뢰받는 리더십이 있으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고 성장동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조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반면, KTB증권의 권성문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게 됐다. 3월 금융감독원은 KTB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감사를 통해 권 회장의 혐의 2∼3개를 포착했다. 금감원이 검찰에 통보한 내용에는 권 회장이 미술품 구매와 개인 목적 출장 등에 회삿돈 6억∼7억원을 유용한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달 여의도 본사 사무실과 서울 도곡동 권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회장이 기소돼 실형을 받게 될 경우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며, 이럴 경우 현 이병철 부회장이 신임 수장으로 유력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중반 권 회장이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영입했으며, 현재 권 회장에 이어 KTB 지분을 두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은 27일 열릴 KTB투자증권의 정기이사회에서 경영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앞서 그는 1차 작업으로 원내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앴고, 이를 제공한 월요 임원회의를 18년만에 화요일로 옮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공공기관 출신 낙하산이 아닌 첫 민간 출신 원장인 그는 직원들의 자유롭고 활동적인 의견 개진과 꼼꼼한 일처리, 그러면서도 금감원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금감원을 적확하게 간파하고 있어 단시간에 임직원들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원설립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금융에 대한 대(對)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매진하겠다”며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서는 등 금융정의를 지속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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