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전자담배 ‘릴’ 돌풍에 표정관리...숙적 CU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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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전자담배 ‘릴’ 돌풍에 표정관리...숙적 CU 넘어서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1.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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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실패 딛고 ‘아이코스’ 장벽 극복 여부 주목
궐련형 전자담배.왼쪽부터 '아이코스' '글로' '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단독 판매하는 GS리테일(GS25)이 숙적 CU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GS는 2015년 영업이익 면에서 BGF리테일(CU)에 역전당한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릴의 돌풍으로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이후 GS는 줄곧 CU에 밀려왔다. 특히 아이코스의 판매가 CU를 통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올들어 양사간 격차는 분기를 거듭할 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BGF리테일은 GS리테일과 비교해 영업이익 감소분이 올해 1분기 79억원, 2분기 89억원, 3분기에는 97억원에 달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물론 CU의 전략병기 '아이코스'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릴' 효과로 BGF리테일과의 영업이익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가 편의점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독점판매하며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처럼, GS도 '릴'효과를 충분히 노릴 수 있고 CU와의 경쟁에서도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사실 GS의 반격의 계기는 올 중반에 있었다. GS리테일은 BTA코리아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8월께 독점판매하며 격차좁히기를 시도했으나 사실상 '아이코스 시장 선점' 효과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마저도 ‘글로’의 영업점 확대로 독점판매의 이점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등장한 KT&G의 '릴'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격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릴'의 인기는 아이코스와 충분히 겨룰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1일 GS25에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공식판매가 시작됐다. 이날 준비된 5500개의 물량이 모두 매진되면서 ‘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앞서 KT&G는 지난 13일 1만개의 물량을 준비해두고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준비된 물량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5시쯤 완전히 매진됐다. 이외에도 KT&G 플래그샵 9개점에서 판매한 270개(각 점포당 30개) 역시 모두 판매되면서 ‘릴’의 인기를 입증했다.

‘릴’의 이어지는 완판행진의 원인은 기존 타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두 타사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며 “글로보다 크기가 작다는 장점이 있고 아이코스는 연속 흡연이 안되는 데 비해 ‘릴’은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주자인 ‘릴’이 선두주자인 ‘아이코스’와 호환이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릴’의 인기가 계속될 경우 차후 GS리테일의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의 관계자는 "아직 판매초기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2017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48억원이다. 경쟁사인 BGF리테일(CU)의 경우 1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GS리테일이 ‘릴’ 효과로 BGF리테일과의 영업이익 차를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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