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테라M’에는 없고, ‘세븐나이츠2’에만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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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7] ‘테라M’에는 없고, ‘세븐나이츠2’에만 있는 것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1.17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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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보다 더 액션RPG 같은 MMORPG
테라M과 세나2의 UI 차이

 

테라M에는 없고, 세븐나이츠2에만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느낌'이다.

테라M은 '테라온라인'이라는 온라인게임 IP이고,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라는 모바일게임 IP다. 테라는 온라인게임 시절 '리니지3'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 만큼 인지도나 게임성에서 세븐나이츠와 비교해도 크게 뒤질 것이 없는 IP다.

그런데 이번 지스타2017에서 테라M은 세븐나이츠2에 완전히 밀렸다. 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넷마블의 모든 게임을 다 즐겨봤지만 '세븐나이츠2‘만한 것이 없었다. 테라M은 비교가 안됐다"고 얘기한다.

 

실제로 그런지 직접 가서 확인했다. 첫째날 가긴했지만 지나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 때문에 시연은 엄두도 못 냈다.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간, 사람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여유로운 시연이 가능했다.

세븐나이츠2는 시작부터 퀄리티가 남달랐다. 특히 처음 시작되는 마을, 마을의 그래픽 퀄리티가 콘솔게임, PC게임에서 즐기던 그 느낌 그대로다. 모바일에서 온라인게임을 흉내 낸 그 그래픽과는 퀄리티 자체가 다르다.

단순히 그래픽 해상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더욱 부드럽게 보이는 효과를 더해 자연스럽고, 가만히 있는데도 온몸으로 숨을 쉬는 듯한 '꿀렁거림'이 있는, 동적인 묘사가 특징적이다. 또 달려갈 때는 줌아웃, 대화할 때는 줌인, 이렇게 줌인과 줌아웃을 오가며 액티브한 카메라 앵글을 보인다.

캐릭터간을 오가며 태그매치를 하는 것도 흥미롭다. 하지만 스토리에 빠지지 않으면 왜 태그매치를 해야 하는 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초반 자유도는 높지 않다. 스토리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MMORPG지만 초반에는 액션RPG처럼 정해진 루트를 통해 움직이게 된다.

다만 스토리의 몰입도 하나만큼은 최고다. 콘솔게임에서 유저들이 스토리 요소를 크게 생각하듯이, 세븐나이츠는 큼직한 캐릭터, 다양한 카메라 연출로 유저가 스토리에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지금껏 많은 모바일 MMORPG를 즐겨왔지만 부른 다른 느낌이다. 대륙의 MMORPG 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콘솔 스타일에 가까운 방식이다.

또 MMORPG라면 떠오르는 눈 아픈 복잡한 화면이 없다. 오히려 액션RPG에서 선보였던 액션보다 더한 액션과, 그보다 더한 큼직한 캐릭터 뷰를 보여주고 있어 눈이 아플 이유가 없다.

 

바로 뒤이어 테라M을 해보면 '세븐나이츠2'가 얼마나 더 퀄리티가 좋은지를 느낄 수 있다. 테라M은 기존의 모바일 MMORPG와 다를 바가 업다. 리니지2레볼루션과 상당히 흡사하지만, 오히려 중국 모바일MORPG의 향기가 살짝 스쳤다.

퀘스트 UI를 어느 한쪽에 두고, 계속해서 자동으로 움직이고 이동하는 방식이고, 아이패드보다 더 큰 삼성패드로 하는데도 오히려 세븐나이츠2의 캐릭터가 더 큼직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테라M도 중간 중간 이벤트 영상이 흐르긴 하지만, 세븐나이츠2의 그것과 비교할 수가 없다. 테라M은 유저가 생각할 틈도 없이 바삐 스토리를 진행한다고 하면, 세나2는 생각할 틈도 없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만큼 세나2는 느낌이 있는 모바일 MMORPG다.

 

약 5-10분가량의 세나2 시연버전 클라이언트는 '기대감'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누구나 해보면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정말 재미있겠다'고 느끼는 최고의 순간에서 '시연 버전 끝'이라고 나온다.

 

‘테라M’이 흔한 커피라면 '세나2'는 '티옵피'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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