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이통3사 멤버십포인트 소멸액 공개해야"...이통사 "영업비밀'
상태바
박찬대 의원 "이통3사 멤버십포인트 소멸액 공개해야"...이통사 "영업비밀'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19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일리지의 경우 2013~2017.7 까지 1655억원 소멸

 

이통3사에서 제공하는 통신사 멤버십포인트 소멸액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납부요금의 100원당 5~10점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 소멸액은 공개하고 있으나 멤버십포인트는 영업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회 정무위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소비자의 정당한 알 권리마저 영업기밀로 비공개하는 것은 지나치자"며 "이통3사가 정정당당하게 소비자들에게 혜택 정보를 공개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 마일리지 소멸액 현황'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655억원의 마일리지가 소멸됐다. KT가 7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717억원, LG유플러스가 151억원 소멸됐다. 

이동통신사들은 납부요금의 100원당 5점에서 10점을 마일리지로 제공하고 7년의 유효기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마일리지에 대한 낮은 인지도, 협소한 사용처, 사용금액 제한, 번호 이동시 자동소멸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인 멤버십 포인트다. 소멸시한이 1년인 통신사 멤버십포인트는 정확히 얼마나 사라지는지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지난달 28일 이동통신 멤버십 포인트 2년 이상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포인트 사용량이 확인되는 142명을 기준으로 지난해 통신사로부터 지급받은 1인당 평균 8만1452 포인트 중 사용률은 40.7%(3만3155 포인트)로 나머지 59.3%(4만8297 포인트)는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치일뿐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권익은 더 광범위하게 침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이통사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 가맹본부별 비용 부담 비율은 제각각이다. 또 혜택은 이통사 이름으로 제공하면서 비용은 가맹점주와 가맹본부에 떠넘기고 있거나, 할인율을 자주 바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지난 7월 감사원에서 이통사가 프랜차이즈 업체 및 가맹점주에 제휴할인 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부분에 대한 경위를 집중 감사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멤버십 제공현황 및 실제 사용금액 수준은 외부공개시 제휴사와의 협상력 약화, 마케팅 전략 노출 우려 등으로 인해 중요한 영업 비밀이므로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통3사의 마일리지 소멸 금액 <사진제공=박찬대 의원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