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더하고 애플은 뺀다"...삼성 애플 180도 다른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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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더하고 애플은 뺀다"...삼성 애플 180도 다른 전략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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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버튼 추가하고 키 매핑 막는 업데이트, 삼성 vs 애플, 이어폰 잭 없애고 전면 홈버튼 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중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 되느냐의 여부다. 구현이 어려운 신기술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는 측면도 있지만, 전면 물리버튼이 없어지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의 물리버튼은 디자인을 해치기도 하고 편리함을 주기도 한다.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들은 버튼의 기능과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과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이런 점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아이폰7은 3.5mm 이어폰 잭을 제거하며 화제가 됐고, 갤럭시S8은 빅스비 버튼을 추가하며 화제가 됐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히 버려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애플과, 사용자 경험을 위해 대세를 거스르며 편의성을 취한 삼성의 전략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물리 버튼을 추가한 삼성 '갤럭시S8'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빠르게를 목표로 스마트폰을 디자인한다. 그러면서도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이 스마트폰 디자인이다. 

기존 휴대전화에 당연하게 있었던 숫자 버튼, 통화 버튼, 메뉴 버튼 등은 터치 디스플레이가 나오며 거의 사라졌다. 현재까지 거의 의무적으로 장착되는 물리 버튼은 전원, 볼륨, 지문인식 센서가 장착된 홈 버튼 정도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 바(Bar) 형태의 평판 스마트폰은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물리 버튼을 없앴고, '메뉴', '홈', '뒤로' 등의 기능은 소프트키로 대체됐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버튼

그런데 이런 추세를 거스르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에 공개한 갤럭시S8 시리즈다.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지문인식 기능이 담긴 홈 버튼을 후면 카메라 옆으로 보내며, 위치에 대한 지적까지 감수하면서 추가된 버튼이 하나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강조하기 위해 탑재한 측면의 작은 버튼이 그것이다. 버튼 하나로 빅스비를 호출해 음성으로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또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가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뒤쳐졌던 인공지능 플랫폼을 갤럭시의 경쟁력으로 따라잡겠다는 의도도 있다. 

애플의 경우 홈버튼을 길게 눌러 시리를 호출하고, 구글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처럼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자사의 플랫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으나,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소프트웨어 런칭 편리성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부득이 물리 버튼을 추가하며 빅스비의 편리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 버튼이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S8 출시 이후 빅스비 탑재를 미뤘다. 영어 버전의 음성인식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지난 6월 소프트 업데이트를 통해 빅스비를 활성화 시켰지만, 성능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은 키 매핑을 통해 빅스비 버튼으로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를 호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버튼을 활용했다. 버튼을 눌러 자주 사용하는 앱을 편하게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미국의 T모바일은 빅스비 버튼을 빅스비를 호출하는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사용자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제조사가 자사의 플랫폼 사용을 강제하기 위해 하드웨어에 대한 소비자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논리다. 美IT 매체 지디넷은 버라이즌, AT&T 등 다른 통신사들에도 해당 업데이트 계획을 문의했으나 이들 모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소한만을 남기는 애플의 아이폰

애플은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아이폰을 통해 혁신을 추구해 왔다. 첫 아이폰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전면 버튼 하나만으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애플은 전혀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단점은 있었지만, 당시 스마트폰과 비슷한 역할을 했던 PDA폰이나 윈도 모바일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촉발시켰다. 

이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발전하며, 아이폰에는 없는 뒤로가기 버튼 기능 등이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 확장에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은 이같은 지적을 버튼을 추가하기 보다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해 왔다. 

사실 아이폰은 첫 출시 후 지금까지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었다. 화면 비율, 크기 등의 조정은 있었으나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동그란 홈 버튼이 전면 하단에 존재하고, 스피커와 카메라의 위치마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할 때도 별도의 버튼을 만드는 대신 동그란 홈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하며 디자인의 변화를 피했다. 

루머들을 바탕으로 랜더링한 아이폰8 가상 이미지 <사진=이코노믹데일리뉴스>

애플의 변화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에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탄생부터 있었던 3.5mm 이어폰 잭을 없앴다. 대신 무선으로 연결되는 '에어팟' 헤드셋을 액세사리로 선보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 이어폰, 헤드폰들을 사용하려면 애플이 제공하는 변환 젠더를 통해 충전과 데이터 전송용 라이트닝 잭으로 연결해야 한다. 

올해 공개될 아이폰8(가칭)은 전면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 베젤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를 극대화하는 추세에 따라 물리 버튼은 소프트 버튼으로 대체되고, 지문인식 기능은 디스플레이에 내장되거나 혹은 아예 없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문 인식 대신 전면 카메라를 통한 3D 얼굴인식으로 보안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이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등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어떤 방향이든 아이폰에서 또 하나의 물리 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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