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14조원 사상최대 "애플 인텔 제쳤다"...국내 기업史의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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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14조원 사상최대 "애플 인텔 제쳤다"...국내 기업史의 새 이정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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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71.99% ↑, 2013년 10조1600억원 넘어서...인텔 누르고 반도체 1위 가능성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80%이상을 쓸어담는 애플은 3조원정도 넘어서는 것이며 1분기까지 세계 반도체 1위자리를 20여년간 지켜왔던 인텔을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호황에 접어든 반도체와 '갤럭시S8'의 폭발적인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2017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41.41%,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71.99% 증가했다. 매출은 각각 18.69%, 17.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3%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2분기에는 역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계속되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률과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갤S8의 판매호조가 이를 든든히 뒷받침 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을 각각 13조2000억원, 58조300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잠정 실적 대로 14일 실적발표가 이뤄진다면 업계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 된다. 또 지난 24년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으로 군림해 온 인텔을 밀어내고 반도체 1위 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삼성 그룹 본관 전경.

메모리 반도체 부분 사상 최고 실적 견인 최대 효자

반도체 부분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수퍼사이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분기에는 이를 뛰어 넘는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며 독보적인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이 큰 관심을 받는 것은 24년간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지켜 온 인텔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 때문이다. 인텔이 주력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의 2배에 달한다. 

D램, 3D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대세였으나,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용량 IT 기기의 대중화가 맞물리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급증했고, 스마트폰의 고용량화 역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도시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의 기업들보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플래시 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S8의 흥행도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발표한 영업이익 9조9000억원 역시 '깜짝 실적'에 가까웠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단종된 '갤노트7'의 여파가 채 가시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과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으로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에 머물렀던 실적을 빠르게 회복했다. 

'갤노트7'의 여파로 '갤S8'의 출시까지 지연되며 지난 1분기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으나,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2분기에는 지난 4월 출시된 '갤S8'의 초반 판매 성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갤S8'은 출시 이후 2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도 신뢰도를 충분히 회복했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시선이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황 이어지고 '갤럭시노트8' 판매 효과 높을 것

반도체 시장은 하반기에도 슈퍼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평택 공장 가동은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세대 64단 3D 낸드 제품을 생산해 낸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도 8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것이 유력시 된다. 노트 시리즈의 강점인 S펜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갤S8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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