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월 판매량] '가족의달 직격탄' 위기의 완성차 업계...내수·수출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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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월 판매량] '가족의달 직격탄' 위기의 완성차 업계...내수·수출 동반 부진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6.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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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만 웃은 내수시장, 수출은 큰 폭 하락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수출 대대적인 수출 부진으로 몸살을 겪었던 5월이었다. 수출에서 전년 동월 대비 현대차는 16.5%, 기아차는 10.1%, 쌍용차는 48.4%, 르노삼성은 13.8% 각각 감소했다. 각사는 5월 조업일수 감소를 주 원인으로 지목했다. 

내수 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쌍용차만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한국GM의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56.9% 하락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기아차 8.6%, 르노삼성도 16.2%의 하락을 보였다. 

◇ 내수 선방, 수출 큰 폭 하락...위기의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내수 6만607대, 수출 30만7362대 등 총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0.4% 소폭 하락을 기록했지만 수출은 16.5%로 대폭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측은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판매실적 만회를 위한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그룹>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의 선전이 눈에 띈다. 1만2595대(하이브리드 1845대 포함)가 판매되며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싼타페는 4431대, 투싼 4422대, 맥스크루즈 570대 등 RV에서 942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포함한 소형 상용차는 1만383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5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RV 모델의 판매 감소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과 비슷해 소폭 감소했다"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대차 SUV 라인업을 완성할 '코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국내공장 수출 9만6526대, 해외공장 판매 21만836대 등 전년비 16.5% 감소한 30만736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수, 수출 동반부진의 늪...기아자동차

기아차는 5월 내수 4만3522대, 수출 17만5606대 등 총 21만912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9.8% 하락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4만352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K7, 니로 등의 신차효과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것이 기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올 뉴 모닝 <사진=기아차>

기아차 관계자는 "5월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는 일부 증가했으나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모델의 노후화와 신차효과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6436대가 판매된 모닝이며, 카니발이 6160대, 쏘렌토 5507대, 봉고3가 5319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은 17만5606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분 8만 6대, 해외공장 생산분 9만5600대가 판매됐다. 특히 해외공장 생산분은 해외 현지 시장의 위축, 주요 차종의 노후화 등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3만5629대, 프라이드 2만354대, K3가 1만9263대가 판매됐다. 

◇ 분발하는 내수, 반토막 난 수출...쌍용차

쌍용차는 지난 5월 내수 1만238대, 수출 2111대 등 총 1만23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대비 11.5% 증가한 실적이다.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라 내수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했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 2703대가 판매되며 대형 SUV 시장에 안착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4700대 이상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쌍용차의 G4 렉스턴 <사진=쌍용차>

G4 렉스턴의 출시와 티볼리의 선전으로 쌍용차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전월대비 22.7%,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수출은 2111대를 판매해 전년비 48.4% 감소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을 선도했듯이 G4 렉스턴도 대형 SU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며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내수 효자 차종 스파크 곤두박질, 전년比 56.9% 하락...한국GM

한국GM은 5월 내수 1만1854대, 수출 3만1232대 등 총 4만308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대표 효자 상품이었던 스파크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56.9% 하락한 368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말리부가 3510대, 크루즈가 1160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34.1% 상승하며 위안이 됐다. 트랙스도 116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2.7% 상승했다. 

한국GM이 판매하는 볼트EV <사진=한국GM>

한편,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순수전기차 볼트EV는 두 달간 241대가 고객에게 전달됐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분 부사장은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등 주력 제품의 새로운 마케팅 켐페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6월은 마케팅 켐페인과 함께 차량 구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모션을 강화해 실수요층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수, 수출 모두 감소...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 5월 내수 9222대, 수출 1만1195대 등 총 2만517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작년 SM6 사전계약분 출고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총 3974대가 판매된 SM6는 최고급 사양 모델의 판매가 48.3%(1920대)를 차지했다. 차상위 모델 1255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SM6 판매량 중 79.9%를 고급 트림이 차지했다. 

QM3는 총 153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39.2%, 전월 대비 25.3% 상승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한 1만1천295대를 선적했다.

르노삼성측은 5월 한달 간 일시적으로 수출이 크게 줄었지만 연간 누적 수출은 1% 늘어난 6만5천198대를 기록함으로써 닛산 로그외에 SM6(수출명, 탈리스만), QM6(수출명 꼴레오스) 등 수출 차종 다양화에 따른 안정된 수출 성장세를 전망했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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