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장관까지 역임한 이상철 LG부회장이 中화웨이로...삼성에 대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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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장관까지 역임한 이상철 LG부회장이 中화웨이로...삼성에 대한 보복?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5.1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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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서 활약하면 할수록 국내 통신장비산업에는 마이너스

KT대표를 거쳐 DJ정부시절 장관까지 역임한 이상철 前LGU+부회장이 대표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로 거취를 옮기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평범하지 않은 이상철 부회장의 이력 때문이다. 한나라의 기간통신사업자와 통신정책 사령탑을 맡아 국가 통신사업을 진두지휘해오고 최근까지 통신사업자인 LGU+에 부회장으로 재직했었던 이 전부회장이 국내 통신장비업계의 숙명의 라이벌인 중국업체로 옮기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의 심상찮은 이직이 LG그룹 최고 수뇌부로부터 내락이 떨어졌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뒷얘기들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많은 업계인들은 "LG는 왜 이상철 부회장의 화웨이행을 용인했는가"를 궁굼해하고 있다. 물론 LG는 화웨이와 겹치는 사업부분이 없으니 굳이 말릴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LG전자와 가전, 전장, 2차전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전분야에서 숙명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삼성, 그리고 수백 수천에 달하는 통신장비 중소기업들의 입장을 다를 수밖에 없다.

인사는 민간기업의 고유영역이라 주장하면 할말 없지만, 시쳇말로 사업을 하려면 상도의 가 있어야하고 공무원을 했으면 기본적인 국가와 국민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어야되는 게 인지상정아닌가 싶다.

확실한 것은 이상철 부회장이 화웨이에서 발군의 활약을 벌이면 벌일 수록 우리나라 정보통신장비 기반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KT회장과 장관을 하던 시절 그토록 애국심을 강조하던 그가 아니었던가?

2013년 LG유플러스 재직시절 국내 최초로 화웨이 LTE통신장비를 도입할때만해도, 보안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화를 추구하는 민간기업에서는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은 한 발이 아니라 저만큼 더 나간듯 하다.

나이를 먹고 상황이 바뀌면 사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나아가 그걸가지고 트집잡는 것도 소인배스럽긴하다. 그렇지만 그가 지닌 발군의 경영능력을,그가 있기에 LG가 바뀌었다고 떠들고 다녔던 필자는 그의 이동에 면이 서지 않음을 느낀다.

이상철 부회장은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의 직함이 자사의 고문총괄(Chief advisor)로 기재돼 있다. 그냥고문도 아니고 총괄자를 붙인 걸보니 예우는 잘 받는 듯하다.

LG의 해외 마케팅을 측면 지원한다는 그의 이직의 변이 앞으로도 계속 잘 지켜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정통부장관과 국가기간통신사 수장을 역임했던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中 화웨이 고문총괄로 옮기면서 논란이 뜨겁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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