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구를 살리는 장례문화.. 캐이틀린 다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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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구를 살리는 장례문화.. 캐이틀린 다우티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8.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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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러지는 장례문화는 금속, 콘크리트, 원목 등 다량의 자원 낭비하고 있어”

 

캐이틀린 다우티 장례지도사가 지난해 테드(TED) 강연장에서 필연적인 죽음을 준비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고찰했다.

그는 시신을 '재구성'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통해 우리의 몸을 땅으로 돌려보내는 매장에 대해 강연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땅속에 매장당하거나 화장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내진다. 과거 인류 역사에 따르면 시신을 땅에 그냥 두는 '노출 장례' 문화가 있었다. 실제로 티벳의 산악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하늘 장'이 치러지고 있다. 이는 시신을 내버려 두어 독수리들의 먹이가 되도록 하는 장례 방법이다. 인도 뭄바이의 파르시교 신도들도 '침묵의 탑'이란 구조물에 시신을 보관하는 장례 문화를 갖고 있다.

현재 미국, 한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화학적 방부처리를 한 뒤 묘지에 매장을 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다. 화장을 하기도 한다.

다우티 장례지도사는 현대인이 사용하고 있는 두 가지 장례방식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밝혔다.

장례업체는 원목이나 금속 재질, 고무로 만든 밀폐된 관을 판매한다. 이는 시신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같은 경우 공동묘지에 매장할 때 거대한 콘크리트나 금속 틀 안으로 관을 내려서 묻는다. 이는 시신이 흙에 닿지 않게 하지만 이런 매장 방식은 금속, 원목과 같은 자원들을 낭비하게 만든다.

또한 장례 업체는 위생을 위해 시신을 방부 처리한다. 혈액을 빼내고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주입한다. 이런 화학물질은 시신 부패를 지연시키지만 환경에는 해가되는 물질이다.

화장을 하는 경우도 친환경적인 방법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화장을 한번 할 때마다 차로 800km를 달릴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를 소비하게 된다. 이것 또한 자원낭비로 여겨진다. 또한 화장을 통해 남겨진 무기질의 뼈 가루는 두터운 석회질 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흙에 적절히 뿌려지지 않으면 나무에 해를 끼치거나 나무를 죽일 수도 있다.

다우티 장례지도사는 '재구성' 시스템을 언급했다. 이는 시신을 자연스럽게 흙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신을 부영양화 혼화제 안에서 4-6주 동안 시신에서 뼈로, 그리고 흙으로 돌아가게끔 한다. 시신을 재구성해서 흙으로 변화시켜 나무의 양분으로 사용하는 사회공헌 시스템이다.

그는 우리가 '재구성' 매장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스스로를 지구의 시민으로 보는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치러지는 장례 방식은 많은 양의 자원과 땅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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