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올해 경영환경 악화 전망...중소형사 피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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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올해 경영환경 악화 전망...중소형사 피해 더 커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2.01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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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8175억원 역대 최대 실적
다만 車 보험료 인하 등 올해 경영환경 악화할 전망
중소형사 부실 위험 높아...금융당국 모니터링 필요해

손해보험사가 작년까지 최대 실적을 잇달아 갱신한 가운데 올해는 경영악화로 인해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배경에 금융당국의 중소형사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손보사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8785억원)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공=보험연구원]
[제공=보험연구원]

이는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2~3년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차량 운행 감소로 발생손해액이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6%로 집계됐다. 전년(79.9%) 동기 대비 0.3%p 하락한 수치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월별 발생손해액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감소영향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손보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경영환경은 악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차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다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보사 빅5(삼성, DB, 현대, KB, 메리츠)는 올 1월 25~29일부터 차 보험료를 2.0~2.5%를 인하한다. 적용 시기는 책임개시 계약 이후 2월부터다.

이로 인한 큰 문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양극화다.

보험연구원이 1월 29일 발간한 ‘손보사 이익집중도와 수익성 편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이익과 ROA(총자산수익률) 편차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손보사 11개사 중 대형5개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익집중도)은 산업 전체 이익 규모가 가장 작았던 2019년에 109%로 크게 나타났다. 당시 ROA 편차는 6.7%로 가장 컸다. 

이는 전체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때 대형사에 이익이 집중되는 정도가 커지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익성 차이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중소형사가 경영환경 악화에 더 취약한 이유는 크게 손해율 수준과 이익조정 여력 측면이다.

먼저 차 보험 손해율 변동이 크다. 지난해 말 손해율 개선으로 이익을 본 대형사들과 비교해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당시 누적 손해율은 흥국화재 88.9%, 롯데손해보험 81.4%, 하나손해보험 92.2% 등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80% 내외를 적정 손해율로 규정한다.

매도가능증권 처분 활용을 이용한 이익조정 여력도 약하다. 기업은 산업 전체 이익이 감소할 때 수익방어를 위해 채권 등을 매도한다.

대형 손보사는 2018년과 2019년 산업 전체 이익 규모가 가장 작았을 때 큰 폭으로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을 증가시켜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적은 폭에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 변화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중소형사 모니터링 강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차 보험료 인하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경영환경이 악화해 수익성 편차 확대가 예상되면서 중소형사의 부실 위험이 대형사 대비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금융당국은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해 올해 당기순이익 규모는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향후 회사별 이익 편차는 유질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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