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오리온, 한국 넘어 ‘글로벌 ESG 톱 식품 기업’으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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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오리온, 한국 넘어 ‘글로벌 ESG 톱 식품 기업’으로 우뚝 선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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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경영’ 모토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여하고 지속가능경영 실현
- 국내 식품업계 최초 모든 법인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오리온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윤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임직원 행복과 발전, 고객만족, 협력회사 동반성장, 주주가치 증대,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지향하는 윤리경영은 준법과 윤리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오리온은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사회에 대한 책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그룹차원의 다양한 제도와 활동을 수립·실행해 오고 있다.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EGS 톱 식품기업을 꿈꾸는 오리온의 ESG 경영 상황을 알아본다. 

오리온 안산공장의 플렉소 인쇄기 모습.[사진=오리온]
오리온 안산공장의 플렉소 인쇄기 모습.[사진=오리온]

 


해외에서도 탄소배출 엄격 관리... 신재생에너지도 적극 활용


오리온은 지난해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오리온 사업장 및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시스템이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등 총 5개 언어로 운영함으로써 현지 직원들도 손쉽게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까지 탄소배출량을 통합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연간 탄소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관리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행 실적은 ESG 강화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국내외 법인별 생산 설비 개선 및 투자를 지속하며 꾸준히 친환경 경영을 벌이고 있다.

한국 법인은 친환경 경영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오리온 익산공장 ‘Strong 오리온’ 품질분임조는 탄소중립 부문에서 제과 생산 설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원단위’ 감축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츄잉캔디 제품인 ‘비틀즈’의 성형실 외기 공급설비를 구축하고, ‘눈을감자’ 등의 주원료인 냉동감자 보관을 위한 창고 냉동기를 개선해 온실가스 원단위를 각각 10.34%, 7.69%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오리온 익산공장은 이를 포함한 총 9개 설비를 개선해 기존 대비 연 1500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법인 옌퐁공장이 신재생 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를 도입하고, 중국 법인 상하이공장이 태양광 발전을 가동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후원 물품 전달식을 가진 오리온(왼쪽부터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손식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사진=오리온]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후원 물품 전달식을 가진 오리온(왼쪽부터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손식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사진=오리온]

 


고금리시대에도 대출금리 인하로 대리점과의 상생협력 강화


오리온은 대리점 경영자를 위한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운영하며 대리점 상생협력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리온은 2022년 경기도 이천영업소에서 상생펀드 1호점으로 선정된 용인처인대리점과 협약식을 가졌다. 오리온 동반성장 상생펀드는 대리점주들이 시중 금리 대비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펀드 조성액은 총 100억원 규모로, 기존 원부재료·설비 협력회사 대상으로 운영하던 것을 대리점까지 확대했다.

고금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는 원부재료∙설비 협력회사 및 대리점에게 제공하는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기존 0.43%에서 1.6%로 대폭 확대했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운영자금 확보, 자금 유동성 개선 등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 또한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업, CSR, 법무 등 3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대리점 상생팀’을 운영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하는 ‘식음료업종 표준 대리점 계약서’를 도입하고 ‘대리점 공정거래 지침’도 수립·준수하고 있다. 대리점 매출 향상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 지원, 영업 전략 수립·공유 외에 상조 물품, 명절 선물 등 복리후생 제도도 강화했다.

군인들의 ‘최애상품’ 초코파이情을 보유한 오리온답게 군인들에 대한 후원에도 진심이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장병에게 오리온 제품을 담은 총 1억원 상당의 선물세트 1만 상자를 후원했다.

오리온그룹과 국방부는 지난해 9월 계룡대에서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와 손식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 후원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국군장병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이번 선물세트는 ‘꼬북칩’, ‘초코파이情’, ‘포카칩’, ‘닥터유 단백질바’, ‘고래밥’ 등 오리온 인기 과자들로 구성됐다. 오리온그룹은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국군의 날에 선물세트 1만 상자를 후원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군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방부와 ‘국군장병 복지 및 취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병 교육대 훈련병들에게 매년 초코파이 13만 세트를 전달하는 등 군 주요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 ‘ESG 위원회’ 설립하고 이사회 독립성 강화


오리온그룹은 2022년 3월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 오리온의 이사회 산하에 각각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ESG 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오리온그룹 윤리경영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반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한 주요 실적 및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투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실무 지원을 위한 ESG 전담 조직도 운영한다.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활동을 전문적으로 심의하는 의사결정기구를 설립∙운영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통한 책임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이사회의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독립성을 강화했으며, 이사회와 경영진 간 상호견제 및 균형을 갖추기 위해 사외이사 비율을 60%로 구성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도 의무비율을 상회한 3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도 강화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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