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180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17일부터 운영한다.

현재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10.2대에 달하는 등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충전 기반시설(인프라)이 개선되고 있다는게 환경부의 평가다.

환경부는 올해 7월까지 260기, 10월까지 250기를 추가로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대형마트·패스트푸드점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오늘부터 운행에 들어가는 180기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0기, 인천·경기·충청 47기, 영남·강원 29기, 제주·호남 54기다.

전기차가 비교적 많이 보급돼 있는 서울과 제주에는 급속충전기가 2기 이상 있는 집중충전소를 각각 4곳에 만들었다.

환경부는 "이번 급속충전기 추가설치로 모든 시·군에 최소 1기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전기차가 전국적으로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이용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충전기 화면이 기존 7인치에서 12.1인치로 확대됐고, 낮시간 이용을 고려해 모니터의 밝기를 일반 컴퓨터 모니터의 5배 이상으로 만들었다.

충전기 제작사 마다 다른 메뉴화면을 표준화했다. 오류 개선 또는 업데이트가 필요할 경우 충전기 통합관리전산망이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장이 날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던 것을 모든 신용·체크카드로 확대했다.

이번에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6월 말까지 시험 운영된다. 이 기간 충전기 사용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