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리바이스 합작 '스마트 재킷', 스마트 의류 시장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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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리바이스 합작 '스마트 재킷', 스마트 의류 시장 열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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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리바이스가 함께 만드는 스마트 재킷이 2017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시작된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구글과 리바이스가 합작해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스마트 의류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이 합동 프로젝트는 2016년 5월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를 통해 발표됐으며, 당시엔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알 수 없었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스마트 웨어(Smart-Wear)라고 할 수 있는 이번 기기는 웨어러블 기기의 다음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스마트 의류 시장이 열릴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웨어러블 카메라, 센서, 스마트 안경 등이 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의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1700만대에서 2020년까지 1억87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연 평균 약 34%씩 성장하는 수치다. 

특히 스마트워치가 가장 성장성이 높은 품목으로 꼽혔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전망 <사진=Tractica>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웨어러블 제품은 2018년까지 19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재의 웨어러블 시장은 지난 몇 분기동안 혼란을 겪어오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기는 어렵지만 손목에 차는 형태의 워치, 핏빗(Fitbit) 등의 기기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과거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것처럼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히트 상품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에 웨어러블이 다음 세대로 꼽히는 웨어러블 의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공개할 이번 재킷은 원단에 전도성 섬유를 넣어 다양한 센서, 배터리, 회로와 연결했으며 소매 부분의 터치 부분과 단추를 통해 다양한 콘트롤이 가능하다. 

써드파티 앱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킷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포브스>

구글은 선공개한 광고영상을 통해 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 즉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마트 재킷은 기존 의류들과 같은 방법으로 세탁할 수도 있다. 재킷에 달린 스마트 단추만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세탁기 세탁이 가능하다. 이 단추들은 충전시 2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재킷을 비롯한 의류와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자는 그냥 입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성능을 담당하는 모든 부분이 옷 슬리브에 들어가 있어 기존의 기기들처럼 다른 화면을 몸에 두지 않아도 된다. 

이런 구글의 기술은 스마트 패브릭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스마트 웨어들은 더욱 간편해지고, 소비자들은 액세서리와 같은 기기들을 따로 착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분석이다. 

시장예측기관 WGSN의 소매전문 에디터는 "이번 구글과 리바이스의 재킷은 특정 소비자를 목표로 해 만든 점이 특별하다"며 "목표 고객층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스마트 기기의 성능을 맞춘 점이 시장 성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 리바이스의 재킷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A타임즈는 "현재 소비자들이 스마트 재킷과 같은 스마트 웨어 품목들의 출시에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점점 더 기술과 패션의 협업에 따른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트라(KOTRA)의 관계자는 "한국 웨어러블 업체들도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필수"라며 "이유는 기능보다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웨어러블 기기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우선 성능이 출중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현 시대에 맞으면서도 좀 더 미래를 향해 나가는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도 필요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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