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10대 혁신기술 5] 포토그래피에 새로운 시대 연다.. 360도 회전 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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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10대 혁신기술 5] 포토그래피에 새로운 시대 연다.. 360도 회전 셀피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3.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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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으로 상용화 가능성 높아
자료출처 Pinterest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는 2002년부터 해마다 경제, 정치, 의학은 물론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10대 혁신 기술을 발표해 왔다. 올해는 ▲뇌 임플란트 ▲자율 운행 트럭 ▲안면인식 결재 ▲실용적 양자 컴퓨팅 ▲360도 셀카 ▲기존보다 2배 효율적인 태양전지 ▲유전자 치료 2.0 ▲세포지도 ▲사물 봇넷 ▲강화학습 등 10가지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들은 지금, 혹은 10년 이상 지나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10회에 걸쳐 MIT가 선정한 '10대 혁신기술 2017'에 대해 알아본다.

 

비가 오는 축축한 날씨엔 누구나 한번쯤은 햇빛 쨍쨍한 호놀룰루 해변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이 두개의 몸을 가질 순 없지만, 현대 과학기술을 통해 동시간, 다른 위치에서 여행을 해볼 수 있게 됐다.

코엔 허프켄(Koen Hufkens) 하버드대학교 생태학 연구원은 미국 매사추세츠 숲의 360도 모습을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비주얼포레스트.io(VirtualForest.io)'를 창안했다. 360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진보다 생동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손가락이나 마우스 커서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편리하게 영상 앵글을 제어할 수 있다.

허프켄 박사는 본 프로젝트로 환경변화가 뉴잉글랜드 숲에 있는 나뭇잎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상용화될 가능성 커져

이런 고급기술이 탑재된 카메라가 비쌀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좋은 기능의 360도 회전 카메라는 누구나 500달러 미만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 기능의 카메라는 1만 불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기자들에 경우 350달러짜리 삼성 기어360 카메라를 이용해 스페리컬(spherical)사진을 촬영한다. 촬영범위는 허리케인이 닥친 아이티부터 가자지구에 위치한 난민캠프까지 다양하다.

뉴욕타임즈가 촬영한 한 비디오에는 니제르 사람들이 보코하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으로 부터 달아나는 모습을 생생이 볼 수 있다.

 

◇의료부터 스포츠까지 활용분야 다양해

로스앤젤레스의 스타트업 기블립(Giblib)은 스페리컬 영상을 이용해 의대 학생들에게 수술법을 가르친다. 기블립은 500달러짜리 야구공 크기만 한 360플라이 4K카메라를 수술실 등에 부착해 환자 수술 장면을 촬영한다. 의대생은 수술 장면 뿐만 아니라 수술실이 어떻게 조직화됐는지, 의료진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스페리컬 영상은 스포츠에도 활용된다. 450 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의 코닥 픽스프로 SP360 4K 카메라는 농구 골대 백보드에 설치되거나, 축구 네트, 하키 네트에 설치된다. 코치들은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갖고 동선과 같은 정보를 파악해 그 정보를 실전 경기에 활용한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기술발달로 원가 비교적 저렴해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렌즈, 이미지 센서 기술의 발달로 360도 카메라가 저렴해졌다. 360도 카메라는 보통 카메라보다 필요한 전력과 발열량 모두 크지만 스마트폰 내부에 있는 고에너지 효율 칩에 의해 작동된다.

제프리 마틴 360도 카메라 스타트업 스페리캠(Sphericam) 대표는 "센서가 1000 달러가 아니라 1달러인 이유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센서와 같기 때문이다. 엄청난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앱시장, VR업계도 德보는 360도 카메라 산업

대부분의 360도 카메라에는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나 뷰파인더가 탑재되어있지 않다. 이런 단점을 고려해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영상을 보고, 편집할 수 있는 앱을 제공 중이다.

카메라와 앱은 무선으로 연결되며 대부분의 앱은 영상을 바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지난해부터 사람들이 360도 사진/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와 더불어 360도 영상을 라이브스트리밍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360도 카메라는 2016년 전체 소비자용 카메라 시장 1%에 불과했지만, 퓨처소스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17년에는 4%로 성장될 전망이다.

360도 컨텐츠가 늘어날수록 VR 기기로 볼 수 있는 컨텐츠 역시 늘어날 전망이어서 카메라의 인기는 카메라 제조사뿐만 아니라 VR업계에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존 카맥 오큘러스 최고기술경영자는 앞으로 VR기기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50% 미만일 것이라고 예측했고, 반면에 VR 기기로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의 가상현실 활동에 더 많이 이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출처: MIT리뷰지]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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