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비치 英코미디언 "한 광고 수신차단을 위한 피나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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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치 英코미디언 "한 광고 수신차단을 위한 피나는 노력"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8.2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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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비치는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테드 강연자다. 그는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한 광고를 수신차단하기위해 일어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비치는 어렸을 때부터 말괄량이였다고 했다. 어머니가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자신을 내려주기 위해 하차 후 빙 돌았을 때, 그는 이미 차에서 내려 땅바닥에 엎드린 체 죽은 척을 했다고 한다.

이 세상은 정보가 흘러넘치는 홍수시대와 같다고 했다. 이메일을 확인할 때면 필요하지도 않은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가 있는 광고메일이 들어와 있다. 일명 '스팸 메일'이라고 한다.

하루는 제임스 비치가 메일을 확인했는데 한 대형 마트로부터 스팸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광고에는 "3주 뒤, 세이프마트(가명)가 킹스 크로스에 문을 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가입하지도 않은 마트에서 관련 광고성 메일이 오니 비치는 화가 났고, 이메일을 아래로 스크롤해 '수신 차단'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1주일 뒤에 "2주 뒤, 세이프마트가 킹스 크로스에 문을 엽니다!"라는 광고 메일을 또 받았다. 그래서 그는 또 '수신 차단'버튼을 눌렀다.

비치는 강연에서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무엇이든 알 수 있듯이 그 어떤 것도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스팸 메일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수신 차단'버튼을 클릭해도 이메일이 계속 들어오자, 비치는 장난기가 발동해 광고이메일에 답장을 하기로 결심했다.

비치는 답장에 "(집 근처에 마트가 생기게 되어) 정말로 기대가 되네요! 뭘 가지고 갈까요?"라고 했다.

그 후 마트에서는 이런 답장이 왔다. "안녕하세요. 제임스씨, 그 문의에 대해서 동료와 상의중입니다"

그리고 비치는 "계획이 어떻게 되죠? 제 생각엔 불꽃놀이나 뛰어 놀 수 있는 바운시 캐슬 같은 게 있었으면..."이라는 내용의 답장을 했다.

그 후 마트에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비치는 "그럼 3주 뒤, 2주 뒤, 1주 뒤.. 이런 메일은 다 뭐였습니까? 저는 무척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하자,

"실망하셨다니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장이 왔다.

그 후에도 비치는 답장을 계속 이어갔지만 되돌아온 메일에는 "본사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리며 귀하의 접수번호는 #0000001번입니다"였다.

세이프마트처럼 비치도 이메일에 숫자가 올라가는 방식의 알고리즘을 넣어 세이프마트에서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자동으로 답장 이메일을 보내게 설정했고, 그리고 그는 며칠 지나지 않아 이 사실을 잊어버렸다.

하루는 비치가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이메일이 오고갔는지 그 숫자가 알려주고 있었다.

자료출처: Youtube

"... 귀하의 접수번호는 #0021439번입니다"

강연에서 그는 관료주의 시스템이 가득한 현대 세속적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좌절감을 느끼더라도 그것과 싸우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오히려 그것을 재밌는 일의 촉매제로 만들어보라고 건의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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