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버라이즌, 세계최초 5G망 연동 홀로그램 영상통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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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버라이즌, 세계최초 5G망 연동 홀로그램 영상통화 성공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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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로 5G망 글로벌 연동을 통해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또 KT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미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로웰 맥아담(Lowell McAdam)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그 동안의 양사 5G 협력의 결과를 발표하고, 5G 서비스에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 세계 최초로 韓-美 5G망을 국제 연결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 시연
 
KT와 버라이즌은 양사간 공동 5G 규격 기반으로 광화문과 뉴저지에 각각 구현된 28GHz기반 5G 통신망을 상호 연동해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으로 초실감형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는 KT와 버라이즌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5G영역에서의 공동협력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양사는 지난해 2월부터 주파수, 전송방식 등 단말기와 기지국 간 연동을 정의하는 핵심 기술인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공동으로 제정하는 작업을 해 왔으며, 곧 하드웨어 규격 제정을 완료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규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의 공통 규격화를 거친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것은 5G 국제표준화 주도 경쟁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3GPP 무선총회에서 28GHz 기반 5G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자마자 이번에 양사의 5G 글로벌 연동을 구현해 냄으로써 그간 기술표준을 위한 KT와 버라이즌의 협력이 지속되어 왔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시연에서는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가 홀로그램 영상 촬영용으로 활용되는 등 인공지능 단말이 5G 서비스 개발 협력에도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5G 시대의 상용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이번 홀로그램 시연성공은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네트워크인 5G 환경에서는 통신 서비스가 얼마든지 실감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미래 통신의 진화 방향까지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 KT와 버라이즌 CEO가 미국에 있는 버라이즌 직원과의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에 사용한 단말기는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으로, 과거 5G 시범 서비스들이 대형, 고가의 전용 단말기들을 사용해서 시연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더 상용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로 시연됐다. 
 
또 이날 양사의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가상화 네트워크 기능의 준비, 구성, 관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연동을 통한 글로벌 회선 구성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기존에는 평균 10여일에 걸쳐 구축이 가능했던 국제 전용회선 구성이 단 10분만에 자동으로 구성 완료된 것으로,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5G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SDI: 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기술 때문이다.
 
기존에는 전용회선을 구성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장비를 조정하고, 자원을 할당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됐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 기술을 적용하면 이러한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하여, 중앙에서 몇 번의 조작만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 

이로써 시간과 인력, 비용 절감 혁신을 가져와 국제회선 시장에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연을 통해 KT와 버라이즌의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양사는 그간 통신사업자 SDI Orchestrator간 연동 규격을 정의하고, 연동 기능을 구현하였으며, 향후 당 연동기술에 대해 공동으로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생태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산업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DxCentral에 따르면, 2020년 NFV/SDN 총 시장 규모는 1050억달러 (약 117조원)로, 앞으로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술 현실화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양사는 글로벌 5G 연동, 홀로그램 서비스, 소프트웨어 가상 인프라 연동을 통한 글로벌 전용회선 등의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5G 시대 상용 서비스 구체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다.
 
◇ 황창규 KT 회장, "양사간의 5G 기술 협력을 서비스 수준까지 확대하자"
 
KT와 버라이즌은 지난 2016년 1월, CES에서 양사 CEO가 만나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교환한 이후 2016년 6월에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5G 규격을 전략적으로 공유한 통신사 파트너로서, KT는 지난해 공개한 5G 규격을 바탕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실감형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버라이즌 역시 양사 협력을 통한 공통규격을 바탕으로 북미에서 최초의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필드 테스트에 돌입하는 등 양사는 그간 5G 인프라와 서비스 발굴 연구를 함께 진행해 왔다.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서 멈추지 말고 기존 5G 기술협력을 좀 더 확장해 5G 시대에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 개발까지 5G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심도 깊은 토론을 거쳐 5G 기술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서비스 영역까지 협력을 확장할 것을 협의했다.
 
로웰 맥다암 버라이즌 CEO는 "오늘 버라이즌과 KT는 그 동안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성과들을 보여줬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5G 시대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영역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국가의 힘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선도 기업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버라이즌과 5G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면서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기 위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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