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성 지표 200% 상회로 디지털 전환 및 체질개선 박차
-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지속적 추진 예정
하나생명이 1000억원을 증자해 장기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내실을 다진다.
30일 하나생명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내달 중순경 주금납입과 증자등기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게 된다"며 "보험사들은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 등 새로운 규제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 및 채권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414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 10월말 기준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314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하나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도 10월말 기준 153%에서 200%로 오를 전망이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제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따라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시 가용자본이 늘어나 지급여력비율은 상승하게 된다.
보험업법상 RBC비율이 최소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은 150% 수준이다. 통상 200%를 넘어야 안정권으로 평가한다.
지난 6월말 기준 생명보험업계 평균 RBC비율은 272.9%이며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300% 이상의 RBC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생명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디지털 전환 및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에도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인석 하나생명 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히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으며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시 부채의 현재가치 평가로 보험사 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저축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