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잊혀진 우주 시대의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혁명...리사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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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잊혀진 우주 시대의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혁명...리사 다이슨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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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따른 식량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테드(TED) 강연에 나선 리사 다이슨 키버디(Kiverdi) 최고경영자(CEO)는 식량 부족 해소와 농업으로 인한 자연 훼손에 대한 대안으로 미생물을 활용한 농업을 주장했다. 

키버디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업방식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중인 기술 기업이다. 

다이슨 박사는 인구증가와 농업을 위한 자연훼손에 대한 대안으로 60~70년대 우주개발이 한창인 시절 나사(NASA)에서 찾아냈던 미생물을 이용한 탄소의 재순환 방법을 소개했다. 

당시 나사는 '하이드로게노트로프'라는 단세포 생물(미생물)을 이용해 탄소 순환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우주비행사가 호흡하며 이산화탄소를 내쉬면 미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가 풍부한 영양가 있는 작물로 바꾸는 탄소순환계의 방식이다. 

이 연구는 인류가 화성 등의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방안으로 연구됐다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다이슨 박사는 제한된 공간과 자원을 갖교 있는 지구에서 탄소를 잘 재활용하는 방안을 궁리했다. 나사같은 아이디어를 우주선이 아닌 지구의 탄소문제에 적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키버디'라는 회사를 만들고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하이드로게노트로프를 발견하고 '자연의 효율적인 탄소 재생기'라 부른다. 

다이슨 박사는 이 미생물들을 실험실에서 배양했고, 이산화탄소로부터 필수아미노산을 만들 수 있음을 밝혔다.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만들어 냈다. 또 감귤유와 비슷한 성분의 기름도 만들어 냈다. 

팜유와 비슷한 성분의 기름도 만들 수 있었는데, 팜유는 다양한 산업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다이슨 박사가 설명하는 이 기술의 장점은 생산성과 그에 따른 자연훼손 방지다. 

그는 "현대 농업은 너무 많은 땅을 필요로 한다"며 "인간은 약 3000만 제곱킬로미터 정도의 땅을 곡물로 키우기 위해 파괴시켰다"며 그 넓이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의 인구수는 2050년 안에 100억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농업 기술로는 목표량에 도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너무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수평적 농업 형태로는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며, 환경파괴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땅의 훼손과 우림 파괴는 주로 팜나무를 심기 위함이며 앞서 얘기한 미생물을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식량과 팜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현재 50% 이상의 소비자 물품이 팜유를 사용해 생산되는 걸로 추정된다. 아이스크림, 과자 등 식품에는 식용유로, 세제, 로션, 비누 등 주방 및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도 팜유가 포함된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을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해답의 일부로 다이슨 박사는 미생물을 제시했다. 

특히 다이슨 박사가 '탄소재생기'라고 부르는 미생물들은 열수구나 온천같은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탄소를 흡수해 재활용하여 생태계가 필요한 영양분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그 영양분은 지방, 단백질, 미네랄, 탄수화물 등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게다가 미생물은 어둠속에서도 자라고 계절, 지질학적 조건, 지역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굉장히 작은 공간에서 빠르게 자란다. 

다이슨 박사는 탄소재생기를 통해 수평적 공간에서 진행되는 농업을 수직적 형태로 전환하면, 같은 면적에 씨앗을 심고 1년정도 키웠을 때를 기준으로 면적당 약 1만배 이상의 소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새로운 방식의 농업을 통해 음식은 물론이고 각종 소비재에 사용되는 팜유 등의 기름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이슨 박사는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인류가 지속가능한 풍요로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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