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인플레이션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 ETN은 국내외 물가연동국채를 추종해 물가 상승기에 증시변동을 회피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으로 꼽힌다. 또 유동성 측면에서 일반채권과 달리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TN은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지수만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상품이다. ETN은 ETF와 같이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원자재, 통화금리, 인플레이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 ETN은 ETF와 달리 만기가 있고, 기초자산의 수익변동을 증권사가 오차 없이 보장한다.
현재 국내시장에 상장된 인플레이션 ETN은 국내 및 미국 물가연동국채를 추종한다. 물가연동국채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유명하다. 고정이자율에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의 인상폭에 따라 채권원금과 이자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만약 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고정이자율(floor)이라는 보호장치가 있어 안전자산으로도 평가된다.
국내 KTBi 및 미국 TIPS 물가연동국채는 투자자금(채권매입가격)이 커 일반투자자에게는 투자제약이 컸으나 최근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국내 증시에 등장하며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진 모습이다. 그동안 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존재했으나 ETN은 국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ETN은 ETF와 달리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차별점이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국내 및 미국 물가연동국채를 추종하는 ETN 4개 종목을 상장했다.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은 국내 물가연동국채 3종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추종한다. 이때 (H)는 환헤지를 의미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4개의 종목은 모두 1만원부터 소액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플레이션 ETN 레버리지형의 경우는 국내외 시장에서도 보기 드물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고 평가된다. 다만 레버리지형 종목을 처음 투자하는 경우에는 금융투자교육원의 필수교육이수 및 기본 예탁금 적용이 필요하다.
메리츠증권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해 국내 증권 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을 선보였다"며 "물가연동국채는 높은 투자금액이 필요해 접근이 어려웠으나, 이번 ETN을 통해 누구나 주식으로 시장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