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법 ③] SKT 박정호사장 "장벽없는 제휴로 초연결시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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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법 ③] SKT 박정호사장 "장벽없는 제휴로 초연결시대 선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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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2017년 ICT(정보통신)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해(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이다.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설명했다. 이밖에도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많은 정의들이 등장했으나 핵심은 '첨단기술의 융복합'이다. 이 기술 융복합의 중심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있고, 현재 개발됐거나 개발중인 제품군으로 IoT(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허브 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ICT 기업들은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M&A를 진행하고 R&D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2017년의 전략에 대해 분석한다. <편집자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초연결의 시대라고 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IoT 기기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등 산업계 전 분야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드론이나 로봇처럼 눈에 확 띄는 것은 아니지만 네트워크의 속도와 안정성은 제4차 산업혁명의 진행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기술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글로벌 톱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어 장벽 없는 협력에 나설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SK텔레콤의 전략을 암시했다. 

이어 "혼자서 1등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강화의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2월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IBM의 인공지능(AI) '왓슨'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ICT 기업들과 활발한 교류, 협력을 추진중이다. 

또 'IoT 오픈하우스'를 개방하며 국내 IoT 산업 관련 스타트업들의 지원과 협업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탁상용 로봇,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등을 출시하며 IoT 디바이스 분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초연결시대, 관건은 5G 네트워크

5G의 속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4K이상의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정보 송수신, 가상현실(VR)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 분야가 점차 광대해 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이 초저지연/초고속 5G 망이다. 

빠른 반응 속도와 정보 전달이 VR, AR 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며, 자율주행차와 같이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대처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의 5G 기반 커넥티드 카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BMW코리아와 함께 5G 단말이 탑재된 차량을 통해 야외 트랙에서 초고속 영상 전송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의 핵심인 빔포밍(Beamforming)과 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주파 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주파 대역은 대역폭이 넓어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높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커버리지가 좁은 단점이 있다. 

또한 5G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4K UHD 영상, 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의 미디어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 'CES 2017'에서 SK텔레콤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주제의 전시 부스를 선보인 바 있다. 

◇ 미래 성장 동력은 AI,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와 탁상용 로봇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AI,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엔진 등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피커형 AI 음성인식 비서 '누구'는 딥 러닝 기반의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축적되고 AI는 보다 정확한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기기인 '에코'와 유사한 형태다. 

'누구'의 출시는 SK텔레콤이 가정용 IoT(사물인터넷) 허브로써 기능할 기기를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비즈니스 모델로 플랫폼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누구'를 통해 자사의 가정용 AI 허브 플랫폼을 제시했다.  

또 '누구'는 같은 그룹사인 SK C&C의 AI 플랫폼 '에이브릴'과 결합한 새로운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에이브릴'은 IBM의 AI '왓슨'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왓슨'은 현재 한국어를 공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지난달 'MWC 2017'에서 차세대 AI 로봇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공개한 로봇은 음성인식 기술에 영상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음성인식 기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헤드 부분에 카메라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영상을 인식해 사용자가 손동작 등으로 로봇의 활동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IoT 생태계 전쟁...SKT의 무기는 '로라'와 스타트업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IoT 전용망 구축에 있어 SK텔레콤은 국내 이통3사 중 독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협대역 IoT)망을 공동으로 준비중인데 반해, SK텔레콤은 '로라(LoRa, Long Range)'를 자사의 IoT 전용 망으로 내세웠다. 

로라는 NB-IoT 대비 기지국 구축비가 많이 들지만 칩셋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총 10만개의 로라 칩셋을 업체에 무상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IoT 망은 가정용 IoT 기기의 연결 뿐만 아니라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 빌딩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의 '로라'망은 새로운 표준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장비와 칩셋이 저렴해 낮은 비용으로 IoT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IoT를 비롯한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스타트업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서울캠퍼스' 공간을 개방한데 이어 분당구 수내동에 'IoT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SK서울캠퍼스는 시제품 제작소에서 3D 프린터, 레이저 절삭기, UV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고, VR 관련 장비를 활용하고 방송 및 녹음 등도 할 수 있다. 

'IoT 오픈하우스'는 벤처, 스타트업들이 서비스의 기획부터 기술 및 제품 개발, 상용화까지 토털 솔루션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IoT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통해 자사의 '로라'망의 입지를 강화하고 ICT 생태계를 활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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