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만장자(순자산 11억) 105만명', 세계 11위 기록...인구 대비 비중, 스위스·호주·미국 톱3'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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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만장자(순자산 11억) 105만명', 세계 11위 기록...인구 대비 비중, 스위스·호주·미국 톱3' 차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6.24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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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2% 차지
- 코로나19 여파 빈부격차 심화 우려

지난해(2020년) 한국에서 순자산(부채를 제외한 자산) 규모가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가 105만명을 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세계 백만장자의 약 2% 수준으로 세계 11위였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사 '크레디트 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 규모는 7만9952달러(약 9000만원)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도 1년 전 98만8103달러(약 11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105만5337달러(약 12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는 전체 성인의 1.1%인 5608만4000명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가계가 보유한 금융·부동산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이상인 사람을 '백만장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백만장자가 2195만1000명으로 전체 백만장자의 39.1%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중국(527만9천명), 일본(366만2천명), 독일(295만3천명), 영국(249만1천명), 프랑스(246만9천명), 호주(180만5천명), 캐나다(168만2천명), 이탈리아(148만명), 스페인(114만7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105만1000명으로 집계돼 11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금융사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간한 '2021 글로벌 부(富) 보고서'

나라별 성인 인구 중 백만장자의 비율은 스위스가 14.9%로 가장 높고 호주(9.4%)와 미국(8.8%)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5%였다.

성인 인구 대비 백만장자 비중은 스위스가 14.9%로 1위였다. 이어 호주는 9.4%로 2위였다. 스위스는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이 67만3,960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성인을 재산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울 경우 중간에 해당하는 중간값은 호주가 23만8,070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성인 1인당 순자산 중간값이 8만9,670달러로, 전세계 19번째였으나 평균값은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순자산이 5,000만달러를 넘은 최상급 부유층은 21만5,03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420명(23.9%) 늘어났다. 지난해 전세계의 성인 1인당 순자산(부채를 뺀 재산) 규모는 평균 7만9,952달러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펴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빈부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의 순자산은 191조 6000억달러(21경 6974조원)였다. 2000년 대비 4배 증가한 수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바탕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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