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은행지점 체험기] “똑똑한 금융 비서, 꿈만 아니다”···KB국민은행, AI기술 접목한 금융 서비스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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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은행지점 체험기] “똑똑한 금융 비서, 꿈만 아니다”···KB국민은행, AI기술 접목한 금융 서비스 구현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3.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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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추천해주세요”···AI 아바타, “직장인이라면 ○○○ 적금 추천합니다”
이르면 4월부터 AI 키오스크, 현장 배치···1년간 파일럿 시행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서비스와 AI기술을 접목한 AI체험존을 여의도 신관에 오픈했다. [사진= 황인성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서비스와 AI기술을 접목한 AI체험존을 여의도 신관에 오픈했다. [사진= 황인성 기자]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똑똑한 금융 비서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입니다”

24일 KB국민은행 AI 체험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구태훈 AI혁신플랫폼부장의 말이다.

지난 1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 오픈한 AI 체험존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금융권의 시대적 과제에 맞춰 가장 먼저 금융서비스와 AI기술을 접목 실현해 낸 결과물이다.

빅테크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사업들이 여전히 현재 진행이긴 하지만 어느 금융권 기업보다 발 빠르게 미래 금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다.

KB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KB-AI 가상 상담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하는 구태훈 AI혁신플랫폼부장의 모습. [사진= 황인성 기자]
KB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KB-AI 가상 상담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하는 구태훈 AI혁신플랫폼부장의 모습. [사진= 황인성 기자]

체험관에 들어서자 시야에 들어오는 건 3대의 키오스크였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외향의 모습이지만 각각 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KB국민은행 AI 상담사로 활동하는 김현욱 아나운서 아바타가 등장하는 키오스크였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적금 상품 추천해줘”라고 기자가 질문하자 화면에 등장한 김현욱 아나운서 아바타가 “직장이신가요?”라고 되물었다, “예”라는 응답에 아바타는 “가입 1년 상품으로는 ‘내맘대로 적금’을 추천드리며 3년 적금으로는 직장인우대적금을 추천드립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선보인 AI기술은 화자의 자유로운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픈 도메인 형태의 챗봇이 아니고, 딥러닝 기반의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을 찾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금융과 관련된 목적을 갖고 방문하기 때문에 현재는 목적달성형 모델을 우선하여 개발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기술을 위주로 먼저 개발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금융업계의 입장에서는 3세대 챗봇(오픈 도메인 방식)은 아직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과도기를 지나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오픈도메인 형태의 AI로의 진화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Z세대를 겨냥하는 앱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일부 다소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챗봇 콘텐츠를 생성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황인성 기자]
[사진= 황인성 기자]

 

이날 설명회는 지난 첫 AI체험관 개관 때와 달리 새로운 AI기술들이 접목된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AI가 사용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어떤 물체인지를 맞추는 게임과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캐릭터로 구현해내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가 제시된 특정 단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면 AI가 다시 그림을 유추해 어떤 물체인지를 예측하고, 예측 단어들을 백분율이 높은 단어 순으로 나열하는 형태였다. 완벽한 예측은 아니지만 AI가 다양하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개선해나가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구태훈 부장은 “AI기술 축적과 더불어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려 한다. 첫 개관 때보다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오늘 보여드렸다”며, “체험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에 활용될 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와 AI기술을 궁금해하는 임직원에게도 적극 알리며 자사의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소규모 영업점과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AI 비즈니스 검증 파일럿을 실행할 예정이다. 개인 정보가 미포함된 키오스크 상담 업무를 비롯해 IQS와 연계 통한 번호표 배부 및 대기시간 안내 등 시범적으로 AI기술을 적용해보겠단 것이다. 아울러, 약 1년간의 검증을 통해 성공적이라면 내년부터는 업무 적용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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