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기회 창출과 도전' 위해 ESG경영위원회 신설한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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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기회 창출과 도전' 위해 ESG경영위원회 신설한 ‘엔씨소프트’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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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토리
-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장애인을 위한 앱 개발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업계로는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김택진 CEO는 진정성을 핵심가치로 삼고 새로운 기회 창출과 끝없는 도전정신을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는 2012년 NC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우리 사회의 질적 성장을 위해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생태계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개선에 노력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최근에는 윤송이 CSO를 중심으로 ESG 경영실을 신설하고 한층 강화된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김택진 CEO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토리’ 문화공간

NC문화재단은 2020년 8월, 서울 대학로의 쇳대박물관을 미래세대를 위한 자유로운 프로젝트 활동공간 프로젝토리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은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간섭없이 어린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배움과 놀이, 다양한 가능성의 탐색과 협력을 통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좋아하는 장소에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공간이다.

미로 같은 공간, 누워서 하늘을 보는 공간, 온갖 재료와 도구가 준비된 작업장과 기획공간,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다목적 홀과 전시공간 등이 준비되어 있어 프로젝트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은 이 공간에서 ▲기획하기 ▲실행하기 ▲기록하기 등을 통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목표를 세우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의견을 주고 받는다. 그 후 생각한 프로젝트를 혼자 혹은 협업을 통해 기획하며 실행할 수 있다. 이후 오늘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시도했는지 정리할 수 있다.

NC문화재단 사업팀의 김경헌 팀장은 “아이들은 집, 학교, 학원 등 주어진 공간에서 정해진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드물다. 아이들이 프로젝토리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하고 싶은 활동을 제약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시도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토리 [사진=엔씨소프트]
프로젝토리 [사진=엔씨소프트]

 

‘2020 올해의 편한 일터’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씨소프트서비스는 고용노동부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선정한 2020년 ‘올해의 편한 일터’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편한 일터’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장애인 고용에 선도적 역할을 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고객상담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로 장애인 직원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사업장내에 설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상담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 헬스키퍼 등 사내 전 직종에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NC문화재단은 사회적 약자의 의사소통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나의 AAC’ 앱은 해당 분야에서 누적 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NC문화재단은 AAC(Augmentative and Alterative Communication) 분야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후원을 확대하고 있다. ‘나의 AAC’ 앱은 현재까지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사용자군을 재정의하고 핵심기능을 재설계하여 더 좋은 앱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나의 AAC  [사진=엔씨소프트]

 

어린이와 가족,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

엔씨소프트는 2008년,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2013년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웃는 땅콩 어린이집으로 확대 개원했다. 어린이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한 구성원의 응원 속에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13년째 운영 중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에 위치한 웃는땅콩은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200여명의 직원 자녀들이 함께 다니고 있다. ▲열린 사고를 키워주는 자체 개발 커리큘럼 ▲정서적 안정과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는 생활환경 ▲유기농 먹거리 식단 등을 제공하며 정부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에서 가장 높은 A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웃는땅콩 [사진=엔씨소프트]

윤송이 CSO가 웃는땅콩을 만들게 된 계기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인재를 돕기 위해서였다. 바쁜 회사 생활에 육아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를 위해 웃는땅콩은 어린이를 단순히 양육하는 역할이 아니라 공간부터 커리큘럼, 교직원의 처우 등을 고려했고 웃는땅콩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이 행복해야 엄마가 행복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회사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웃는땅콩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공간 전문가들이 덴마크, 프랑스, 일본 등의 어린이집을 탐방하며 자연을 강조한 공간을 완성시켰다. 집중하는 교육목표 역시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으로 어린이가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선정하고 과학적, 수학적 현상에 흥미를 보일 때 적절한 수준의 심화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통해 환경, 윤리, 사회문제 등을 생각하게 만든다.

웃는땅콩은 사내 구성원의 육아라는 짐을 덜어주며, 영유아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어 최근에는 웃는땅콩이 이룬 성과를 모은 도서 웃는땅콩 이야기를 출판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웃는땅콩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지금까지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 근본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삼아왔다. 최근 ESG 경영위원회 발족 역시 지금까지 이어온 ESG 경영을 보다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 계획과 전략으로 진화시키는 과정 중 하나다. 엔씨는 향후에도 미래세대가 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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