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되면 일어날 변화는?
상태바
최태원 SK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되면 일어날 변화는?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01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부터 차기 대한상공회의 회장직...2023년까지 임기
대한상의의 위상과 파워가 더욱 커질 전망
ESG경영도 재계 전반에 더욱 확산...정부와 갈등 해소의 첨병 및 가교역할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부터 차기 대한상공회의 회장직에 오른다. 국내 4대그룹 회장 중에서 대한상의 회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금일 정기회의를 갖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왔다. 오는 3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최태원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다. 회원사는 18만개사에 전세계 130여개국에 상공회의소와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이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였으나 '국정 농단' 사태 이후 4대그룹이 줄줄이 전경련을 사퇴하면서 대한상의가 이 자리를 꿰차게 됐다.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대한상의의 위상과 파워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대변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경영을 강조하기로 유명한 기업인이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에 오르면서 회원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르며 상생협력에 앞장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SG경영도 재계 전반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계와 정부는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는 공정경제 3법에 이어 재계가 그토록 반대한 중대재해법을 처리했고, 이익공유제까지 추진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익공유제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언택트(비대면) 수익이 발생한 업종이 이와 무관한 업종과 이익을 공유하자는 제도다. 

재계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실에서 최 회장이 과연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낼 것인지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은 현 정권과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서 대정부 관계에서 합리적 대안 제시해 나가며 갈등 해소의 첨병 및 가교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