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2기 체제 맞는 KT, 2017년 과제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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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2기 체제 맞는 KT, 2017년 과제와 전망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2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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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신년사 중인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어떻게 털어낼지 주목된다. 

황 회장은 KT 낙하산 인사 및 최씨측 회사로 광고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특검의 수사 방향이 삼성에 집중돼 있지만,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면 포스코와 KT가 다음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새로 들어설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경우 KT가 경영 공백 상태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도 고개를 들고 있다. 

KT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도 관건이다. 최씨의 국정농단 전횡이 평창올림픽에도 미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올림픽 성패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KT의 역점 사업인 5G 시범 서비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한 만큼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KT의 포지셔닝이 2017년 KT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 변화의 기틀 마련한 황창규 1기, 2기는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

황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통신시장 1등이나 IPTV기업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해야 한다"며 KT의 비전을 제시하며 경영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후부터 황 회장의 의지로 KT가 역점을 뒀던 5G통신 기술과 기가 인터넷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50만 가구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돌파했고, IPTV 셋탑박스 플랫폼을 이용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를 출시하며 2017년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출범도 임박했고, 평창 5G 시범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과 같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말하며 포부를 밝혔다.

◇ 3년간의 구조조정 및 경영 성과 평가 받아

한편,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KT CEO 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의 3년간 구조조정 및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8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비통신 계열사를 정리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2014년은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돼 29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달성하며 3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클럽에 KT를 재진입 시켰다.

2016년 잠정 실적은 약 1조4500억원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1조2137억원을 이미 달성하며 전년보다 나은 성적을 예약해 뒀다. 

황 회장은 반도체 전문가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도 잘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때 186%에 달했던 부채 비율도 130%대로 낮췄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무리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암초를 만났다. 

KT 새노조와 정계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으나 경영 성과가 분명하고, 혼란한 시국에 적당한 후임 물색이 어렵다는 점이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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