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몰리스펫샵', 네이버 손잡고 '실적 부진'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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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몰리스펫샵', 네이버 손잡고 '실적 부진' 만회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2.02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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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으로 온라인화 가속
반려동물산업 온라인화 재편에 몰리스펫샵 합류가 관건
몰리스펫샵 로고.
몰리스펫샵 로고.

최근 네이버와 손잡은 이마트의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숍 '몰리스펫샵'이 그간의 실적 부진을 과연 만회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시장은 해마다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몰리스펫샵의 매출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몰리스펫샵의 브랜드명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려견 '몰리'의 이름을 따왔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는 얘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몰리스펫샵의 실적은 기대 이하다. 지난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몰리스펫샵의 점유율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라는 대형 플랫폼에 속한 이점에도 몰리스펫샵의 이같은 부진은 과연 무슨 이유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반려동물산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반면 몰리스펫샵은 오프라인 중심이라는 점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반려동물 용품 전문 이커머스 앱인 '펫프렌즈'의 경우 올해 매출이 2년 전 대비 무려 1200%나 증가했다. 이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팸족이 증가했고, 이 수요가 온라인 채널로 흡수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몰리스펫샵은 지난 1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몰리스펫샵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인기가 좋은 PL 상품 200여개를 우선 판매하고, 향후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민주 이마트 몰리스BM 상무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접점을 넓히고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다"며 "몰리스는 온·오프라인에서 우수한 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이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몰리스펫샵은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군을 대거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ANF, 지위픽, 더리얼 등의 사료 브랜드를 앞세워 순수 원물 건조 간식과 동결 건조 간식 등 프리미엄 간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몰리스펫샵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외형 확장을 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용품 플랫폼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다.

사료나 간식 등 세부적인 카테고리 내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많지만,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은 아직 태동 단계다. 따라서 몰리스펫샵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려동물 플랫폼 업계에서 1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몰리스펫샵이 최근 트렌드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반려동물용품 업계 최대 화두인 온라인화를 얼마 만큼 이뤄낼 것인 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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