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성대규·정문국 대표, 누가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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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성대규·정문국 대표, 누가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 맡을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1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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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직업이 보험사 CEO, 지주 통합이후 실적은 주춤, 지난 2018년 노조 반대로 대표 무산
-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올해 악조건 속 실적 선방, 인슈어테크 등 영업기반 구축

연말 신한금융의 사장단 인사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통합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초대 사장에 누가 오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의 보험부문은 올해 신한카드와 함께 리딩그룹 수성에 한축으로 톡톡히 기여한 만큼 초대 통합보험사 수장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은 내년 7월 1일 출범예정인 통합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작업에 돌입했다. 신한라이프 사장 후보로는 모두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사진왼쪽부터)

정 사장은 지난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한 이후 1999년 허드슨인터내셔날어드바이저 한국법인 대표, 2001년 AIG생명 상무 등을 거쳐 2007년 알리안츠생명, 2013년 ACE생명, 2014년부터 ING생명 대표를 거쳤다.  

정문국 사장은 지난해 금융권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사장의 보수 총액은 205억6300만원으로, 지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서 받은 막대한 스톡옵션 행사이익 덕분이었다. 당시 정 사장은 스톡옵션 77만 9000주(행사가격 2만2439원)를 받았고, 지난해 1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주당 4만7400원을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해 194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그의 몸값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는 급여 4억100만원, 상여 6억 95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 5200만원을 수령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은 신한금융지주 편입이후 수익성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3402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8년 3112억원으로 8.5% 줄었고, 2019년 2714억원으로 1년만에 12.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실적과 별개로 정문국 사장은 '직업이 보험사 CEO'란 말이 나올 정도로 10년 넘게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오렌지 라이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양사의 화학적 통합에 초대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따른다.

다만 정사장의 앞에는 내부 반발이란 산이 놓여 있다. 신한금융은 2018년 12월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정문국 사장을 법인 통합을 주도할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했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성대규 사장에게 자리를 내놓은 경험이 있다. 신한생명 노조는 신한라이프 출범 과정에서 정문국 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될 경우 또다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구조조정 전문가'로서의 정사장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해 3월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한 성대규 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보험개발원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성 사장은 취임 이후 신한생명을 디지털을 기반으로한 조직·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기업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근본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조직체계를 본격적으로 '고객중심 체계'로 전환해 NewLife 애자일(Agile)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해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영업중심 체계를 고객중심 체계로 바꿨다. 지난 7월에는 신한생명이 100% 출자한 보험판매 전문회사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하면서 "AI 기반 인슈어테크 활용과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해 GA업계 스탠다드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져 신한생명은 올해 3분기 1713억원을 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 급증했다. 보장성보험 APE(연납화보험료)는 304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9% 증가하면서 포트폴리오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490억원 정도의 건물 매각 대금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실적 상승세가 계속 지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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