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신드롬'...총수들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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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신드롬'...총수들의 키워드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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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4차 산업혁명 신드롬'이 심상찮다. 유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올해 재계 총수들의 올해 경영전략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4차산업 혁명'이었다.

구본무 LG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국내 굴지의 그룹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4차산업 혁명'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이 용어는 증기기관으로 대별되는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을 의미하는 2차 산업혁명, 인터넷과 컴퓨터 의 3차 산업혁명에 이은 차세대 메가 트렌드다.

◇구본무 신동빈 김승연 박삼구..."4차산업 혁명 대비 시급" 한목소리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며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저출산 ․ 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도 바귀고 있다.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늘의 안정 과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다. 산업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며 올해 경영방침을 4차산업 선도의 해로 만들자"고 선언하면서 "우리가 선두그룹에서 앞장서서 나아가자"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코만의 고유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자세로 위기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허들링을 강조하면서 올해를 '허들링 2017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정호 황창규 권영수 등 이통사 수장들에게 '4차산업'은 이미 현실

이같은 4차산업 신드롬은 ICT업체들의 수장들에게는 그야말로 목전의 현실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 시대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영역과 미디어·홈 분야, 플랫폼 분애에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며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 IoT, AI, 빅데이터, IPTV 등 미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 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도 말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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