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대상인 소상공인·자영업자, 감소세 뚜렷
상태바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대상인 소상공인·자영업자, 감소세 뚜렷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9.07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 상가 2만여 개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점 직격탄...PC방, 유흥업소도 크게 줄어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가 가진 당정협의를 통해 2차 재난지원금 선별적 지원 대상으로 결정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하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당정협의 거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200만원의 선별적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부동산114]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부동산114]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39만 1499개 대비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돼 1분기반에 2만1178개 줄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 지속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7일 밝혔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지난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에는 12만400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여 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음식 업종에서 사라진 셈이다.

임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재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외식과 회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매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업종별 상가 감소 현황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부동산114]
업종별 상가 감소 현황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부동산114]

한편 음식점 외에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으로 나타났다.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260개, 10.8% 감소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폐업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지원대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