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연구 지원·RE100 지원책 마련… 산업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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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연구 지원·RE100 지원책 마련… 산업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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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기업들과 함께 ‘그린뉴딜 정책간담회’ 개최
태양광 기술력 향상 추진·기업 RE100 제도 이행 지원 등 담겨
국내 RE100 이행 수단 방안. [자료=산업부]
국내 RE100 이행 수단 방안. [자료=산업부]

정부가 태양광 기업들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등 그린뉴딜 성공을 위한 제도 개혁에 나선다. 기업들이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지원할 대책도 내놓는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정책 이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내 기업들과 함께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한화솔루션, LG전자, 신성이엔지, 현대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정책간담회에 앞서 ‘100MW급 태양광 공동 R&D 센터 협약식’도 개최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53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태양광 연구센터를 통해 100MW급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공정‧성능 등을 양산 전 단계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태양광 보급률 누적 11.8GW로 세계 9위를 달성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전체 발전 용량의 20%까지 확보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2017년 12월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치인 2.5GW보다 많은 2.7GW를 보급하면서 3년 연속(2018년 1.7→3.4GW, 2019년 2.4→4.4GW) 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는 앞으로 지자체 주도 집적화단지를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의 경우 인허가 통합을 위한 원스탑샵(One-Stop Shop)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민이익공유 제도화와 환경‧안전‧폐기물 등 부작용 대응을 위한 통합관리체계 등 수용성‧환경성‧안전성을 갖춘 확산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태양광은 고효율‧신시장‧저단가 등 3대 분야, 풍력은 초대형 터빈, 부유식 등에 기술개발 지원을 집중한다.

국내 기업 참여도가 0인 RE100 제도도 손볼 예정이다. RE100은 애플, 구글, BMW 등 242개 글로벌 기업이 공식 참여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재생에너지를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제도가 없어 현재 국내에서 참여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먼저 녹색 프리미엄제, 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 5가지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방안을 마련했다. 에너지공단은 RE100 지원기관으로 이행수단별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실적을 추적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녹색 프리미엄제를 제외한 이행 수단에 대해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께 관심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유튜브 생중계 예정)를 개최해 각 이행수단별 상세 내용과 향후 일정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태양광 R&D 혁신 전략도 마련한다. 현재 태양광 R&D는 분산 지원, 대학·연구소 중심, 연구인프라 부족 등으로 국내 업계가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고효율 태양전지‧신시장‧저단가 공정기술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의 개편안을 내놓는다. 태양전지 개발에는 5년간 약 19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인 ‘탠덤 태양전지’ 개발을 할 계획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경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박막 태양전지를 적층해 다양한 파장의 광 이용률을 극대화한 구조다. 시장 전환기를 고려해 실리콘 전지 고효율화 기술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입지다변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지능형 서비스 개발과 저단가 공정기술 개발에도 5년 동안 각각 980억 원과 42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우리나라가 그린뉴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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