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IT·인터넷·게임 업계에 이어 홈쇼핑·유통·화학·건설 등 산업 전반 '재택근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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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IT·인터넷·게임 업계에 이어 홈쇼핑·유통·화학·건설 등 산업 전반 '재택근무' 확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20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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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 전환
-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등 인터넷·게임 업계 원격근무 체제
- GS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도 가세
- 한화솔루션 큐셀, 한화케미칼,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순환근무 체제
- 현대건설, GS건설 3교대 재택근무...HDC현대산업개발, 전사 순환 재택근무
- 공장 멈출 수 없는 제조업체들, 방역 강화 등으로 대응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IT업계는 물론 홈쇼핑, 화학, 건설 등 산업계 전반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경기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부산시도 선제적으로 2단계로 높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각종 방역 조치에 나섰으며 IT-인터넷-게임-홈쇼핑 등 업계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화학, 건설 등 일부 업체는 순환근무로 바꿨다.

먼저 SK텔레콤, KT, LG CNS,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등 IT업체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업계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T커머스인 K쇼핑과 SK스토아 등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들 기업들은 재택근무 기간 중에도 클라우드PC, 사내 메신저, 화상회의 솔루션 등 실시간 디지털 협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 재택근무 체제 신속 전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일제히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23일까지 전직원 재택근무에 시행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월과 5월에도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KT도 2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다만 필수 근무 인력은 제외다. 그 외 지역 직원 중 임산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들도 재택근무 대상자다.

LG유플러스는 28일까지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직원들은 각 조직의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지난 2월말부터 자가격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나 임산부, 육아 직원은 자율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번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3일까지, SK E&S는 28일까지 시행한다. 

SK가스는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기지 운영 파트를 제외하고 앞으로 3주 동안 일 단위로 30%씩 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LG화학은 수도권 사업장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순환 재택근무제'에 들어갔다. 임산부·만성·기저질환자는 무조건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의심증상·자녀돌봄 등 재택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LG디스플레이도 오는 30일까지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직군 20%, 그 외 직군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도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 자율출퇴근제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케미칼 부문의 본사 직원들은 3개조 순환 재택근무를 해오다 19일부터 2개조 체제로 강화했다. 

한화토탈 본사 직원들도 20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재개한다.

롯데케미칼도 순환근무 체제로 대응한다.

효성그룹은 서울, 경기, 부산 지역 사무직 직원 대상으로 50% 수준의 자율 재택근무를 오는 28일까지 실시한다. 

인터넷-게임업계, 원격-순환 재택근무 재개 확산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 및 게임업계도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순환 근무제를 2주간 재개한다. 이달초 재택근무에서 정상 출근으로 전환한 지, 2주만에 순환 근무제로 돌아갔다. 직원들은 주 2일 출근, 주 3일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네이버 본사 빌딩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 판교오피스 인근 건물 내 입점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게임즈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넥슨은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임산부, 중대질병자는 필수 재택근무 대상이다. 

엔씨소프트는 28일까지 '전사 순환 재택 근무제'를 운영한다. 직원들은 이번주에 하루, 다음주에 이틀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자율 출퇴근제'는 지속 운영하며, 임신부와 기저질환자 등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넷마블도 28일까지 '주 3일 출근·주 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출근 가능한 3일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임신부 및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NHN도 28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최소한의 업무협업이 필요한 조직을 위해선 월/목요일을 협업데이로 지정해 유연하게 출퇴근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배달로봇이 등장했다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 업계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때부터 직원 50% 재택근무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31일까지, 11번가는 21일까지 전사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위메프는 임산부와 본사 직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만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생방송 필수 인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한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T커머스인 K쇼핑과 SK스토아 등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건설업계도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전체 인원의 30%씩 3교대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HDC현대산업개발도 2주 동안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에 들어갔다.

전자·자동차 등 생산라인 제조업체들, 공장 셧다운 없도록 방역 강화

반면 전자·자동차 등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 등의 문제로 전면 재택근무 전환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일반 사무직원들은 순환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생산 현장은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멈출 수 없기 때문.

이들 제조업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공장이 셧다운 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임직원 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공지를 띄웠다.

출근전 자가문진 일일 건강상태 체크, 국내·외 출장 원칙적 중단, 집합교육·단체회의·워크샵 금지 등 기존의 조치를 다시 환기시키는 내용이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클린룸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은 '클린룸'으로 운영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만, 에어컨 등 공조에 의한 사무공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반도체 공장 전체 건물에 고성능, 고효율 필터를 신규로 설치했다.

LG전자는 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임산부나 기저질환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만 제한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역 조치에 나선 바 있어 이번 재확산에 긴장하면서도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문제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경우 산업계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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