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넥슨, 재택 원격근무 체제...판교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IT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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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넥슨, 재택 원격근무 체제...판교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IT업계 '비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8.15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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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테크노밸리 내 카카오 본사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 인근 상가에서 확진자 발생
- NHN, 네오위즈 재택근무 여부 휴일 이후 결정

경기도 성남시 판교 지역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인근 대형 IT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가 다시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하게 전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4일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카카오는 판교 사옥 인근 건물 내 입점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카카오 크루(임직원)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인근 지역으로 판단돼, 예방 차원에서 전사 원격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원격근무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는 원격근무 체제로 업무에 임하게 된다.

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같은 조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내 카카오 본사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 인근 상가에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식당은 카카오 본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가에 입점해 있는 식당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부 75번 76번 환자와 관련해 8월 7일, 10~11일에 판교 유스페이스에 있는 ‘차이나오라’를 방문한 경우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앞서 카카오는 5개월 넘게 순환근무제(주1회 출근)를 실시해오다 지난달 7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정상 근무 한 달만에 다시 원격근무 체제로 돌아온 것이다.

네이버도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오는 18일부터 2주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3일 기존 순환근무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했지만 2주 만에 다시 순환 근무로 복귀했다.

판교의 다른 IT기업들도 이날 조기 퇴근 조치를 하거나 재택 근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NHN은 이날 정오쯤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근을 시행했다. 

네오위즈도 이날 오후부터는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NHN과 네오위즈는 주말과 오는 17일 공휴일 동안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보고 재택근무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판교 NHN 사옥

넥슨은 연휴를 맞아 이날을 전사 휴일로 지정했던 만큼, 조기 퇴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주 4일 출근·주 1일 재택근무를 시행해오던 기존 순환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재택 전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47명 급증했다. 성남시 판교와 가까운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22명 등 소규모 교회 관련 감염이 24명이며 해외 유입 10명, 지역감염 13명이다.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는 1728명에 달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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