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친환경 상용차' 개발 위해 합작사·전략적 파트너와 협력...시장 선점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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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친환경 상용차' 개발 위해 합작사·전략적 파트너와 협력...시장 선점 '가속페달'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7.0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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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방향성 '넵튠'에 담아...2025년까지 친환경 상용차 17개 차종 개발 
다임러-볼보트럭, 포드-폭스바겐 상용차 제휴...니콜라, 2023년 최대 750마일 수소트럭 출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차량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체간 협력에 분주한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이 환경 규제 및 수요 증가 등으로 전망이 밝은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젤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기존 상용차가 온실 가스를 방출하는 주요 환경 오염원으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은 친환경 트럭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추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청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친환경 트럭 의무화 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트럭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소형 트럭 1114만대, 중형 74만대, 대형 644만대 규모로 글로벌 신차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장거리 트럭 운송 수요가 많아 친환경 상용차의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리비안, GM 등도 전기 트럭을 상용화할 예정으로 친환경 트럭 시장의 성장성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수소전기 트럭 방향성 '넵튠'에 담아...친환경 상용차 17개 차종 개발 
◇다임러-볼보트럭, 포드-폭스바겐 상용차 제휴...시장 선점 '가속페달'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모델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최신 수소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기업과 고객사, 정부 등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현대차는 미래 수소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넵튠'에 담았다. 넵튠에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미래 수소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넵튠'에 담았다. [사진 현대차]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기업 H2E와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유럽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 초 넵튠 일부 물량을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 목적으로 스위스에 보냈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는 충전소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보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수소경제 개화단계에 대한 확신이 상승하며 확산단계로 관심이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최근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 ‘카운티 일렉트릭’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주로 마을버스나 어린이 통학용 버스로 활용되는 15~33인승 중형 버스에 고효율·고출력의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한 중형 전기버스다.

카운티 일렉트릭은 기존 디젤 모델 대비 늘어난 전장만큼 차량 하부에 추가적으로 리튬-이온 폴리머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총 128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250km를 확보했다. 

카운티 일렉트릭 마을버스. [사진 현대차]
카운티 일렉트릭 마을버스. [사진 현대차]

다임러트럭과 볼보트럭은 최근 친환경 상용차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양사는 2020년대 말까지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상용차를 개발·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트럭은 그룹 내 벤츠가 20년간 축적한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과 연구활동을 제공하고 볼보트럭은 6억 유로(약 8000억원)를 투입해 합작법인의 지분 50%를 인수할 예정이다.

포드와 폭스바겐도 상용차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제휴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중형 픽업트럭과 상용 밴 등에서 상호 보완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두 회사는 2021년부터 강화하는 상용차 사업에 폭스바겐의 소형 밴 '캐디'와 포드의 1t급 화물용 밴을 포함하기로 했다. 신차는 폭스바겐의 모듈러 전동화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한다. 포드는 새 중형 픽업트럭을 2022년부터 폭스바겐에 공급하고, 폭스바겐은 이 차량을 픽업트럭 '아마록'의 후속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운영책임자는 "상용차는 오늘날 포드의 기본이자 우리가 가속화하고 성장할 분야"라며 "폭스바겐과 함께 이 플랫폼에서 협력하면 엔지니어링, 생산, 제조 분야에서 재정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미국 상용차 업체 켄워스와 협력해 수소전기트럭을 개발 중이다. 토요타는 둥펑자동차 등 중국 5개 업체와 수소연료전지 합작사를 설립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수소트럭 전문업체 '니콜라'는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의 FCEV 트럭은 주행거리 500~750마일(804~1126km)의 성능으로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략적 파트너로는 이베코(유럽 합작법인 설립, 북미 생산협력), 보쉬(파워트레인 디자인 공동개발), 넬(수소충전소 협력), 와브코(전자제동장치) 한화 그룹(태양광패널 공급)등이 참여했다.

니콜라 트럭.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니콜라 트럭.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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