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시대' 겪는 유니클로, 정현석 신임 대표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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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시대' 겪는 유니클로, 정현석 신임 대표 어깨 무겁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6.0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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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의 1위 SPA 기업이었던 유니클로, 최근 악재 겹치며 부진
'현장 출신, 젊은 피' 정현석 신임 대표 유니클로 회생시킬 수 있을까
유니클로 로고.
유니클로 로고.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새롭게 리더 자리에 앉은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신임 대표에게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1월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배우진 전 대표를 경질하고 정현석 신임 대표를 그 자리에 앉혔다. 이를 놓고 에프알엘코리아 측에서는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의 일환으로 행해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문책성 인사'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배 전 대표는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메일을 실수로 사내 전체에 보내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배 전 대표는 지난 4월 2일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모든 직원에게 발송했다. 

정 신임 대표에게는 배 전 대표로 인해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실적 부진에도 고용안정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일을 정 신임 대표가 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년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 9749억원을 기록했는데, 1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인 'GU'마저 실적 부진으로 한국서 철수 수순을 밟게 돼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의 실적 회복을 해내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아직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 채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유니클로의 대응도 촉구되고 있다. 정 신임 대표 또한 향후 유니클로의 성공적인 온라인화를 위한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정 신임 대표를 놓고 '현장'에 익숙한 인물이라는 평가 또한 많다. 최근까지 롯데백화점 중동점장, 롯데몰 동부산점 지점장과 같은 현장과 가까운 직무를 맡아오며 매장 관리의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신임 대표가 오프라인 매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현재 국내 매장은 가두점 13곳, 교외형 대형매장 36곳, 입점 매장 130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들은 아직까지 불매운동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 신임 대표는 경쟁사이자 '토종 SPA'인 스파오와 탑텐의 추격도 물리쳐야 한다.

최근 스파오와 탑텐이 여름 시즌을 맞아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을 겨냥한 제품인 '쿨테크'와 '쿨에어'의 판매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 여름 의류 시장에서 유니클로가 1위 자리를 뺏기게 된다면 겨울 보온 의류 경쟁에서도 호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정 신임 대표의 리더십이 이번 여름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유니클로 측은 '에어리즘은 이너웨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복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니클로는 이번 여름 이너웨어 외에도 티셔츠, 레깅스 등 다양한 에어리즘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를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정 신임 대표는 유니클로의 대외적 이미지 회복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한 광고로 인해 '위안부 모독' 논란을 빚으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정 신임 대표가 추락한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회복할 방법을 내놓을 수 있을 지를 놓고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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