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 한국투자증권, 2분기 큰 폭 실적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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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 한국투자증권, 2분기 큰 폭 실적반등 전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5.27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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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해외펀드 등 평가손실 크게 회복중
개인투자자 증가, 위탁거래 수수료 크게 늘어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지난 1분기 11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반등이 전망된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1,338억원을 기록했다.

주된 요인은 별도 재무제표 손익의 경우 파생상품(ELS·DLS) 등의 평가손실로 인해 561억의 손실을 기록했고, 자회사 손익을 포함한 연결 당기순손익은 해외 주요시장 증시 하락으로 인한 해외펀드 평가손실 등 코로나19에 기인한 해외시장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적자 발생의 주된 요인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주요 증시 하락에 기인한 바, 회사는 최근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1분기 주된 적자요인인 파생상품 부문과 연결 손익으로 포함된 자회사 해외펀드 등의 평가손실이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정일문 대표의 사업다각화 추진으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실적 1위를 차지했던 한투증권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99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연간 순이익 7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수익은 10조2200억 원, 영업이익은 865억 원으로 2018년보다 각각 27%, 34% 늘어났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위험회피를 위한 자체 헤지 비중이 다른 기업보다 커 주가 변동으로 인한 민감도가 컸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ELS 자체 헤지 비중은 50%를 넘었다. 지난 3월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장부가치가 크게 하락해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가 회복하며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와 연동되는 운용손실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고 있지만 헤지비용 자체는 1분기보다 줄어들고 WM·IB 등 나머지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세에 있다.

또, 개인투자자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거래 수수료)는 2,72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86억원 늘었다.

아울러,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기업은 에스씨엠생명과학, 엘에스브이코리아, 신도기연, 솔트룩스, 티에스아이 등이다. 모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올해 안에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다음소프트, 와이더플래닛, 피에이치파마 등의 상장주관도 맡고 있으며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이다

코로나19사태의 여파 등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에 서남 기업공개 단 1건을 주관했고 2분기부터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을 필두로 IPO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국내외 시장환경에 위험요인들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해외부동산 리스크 증가, IB 영업부진 여파, 유가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우려 등 변수가 많아 각별한 관리가 요망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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